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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분석] 액토즈, 계열사 지분투자 '승부수' ..왜?
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가 계열회사 '아이덴티티게임즈' 지분을 일부 취득키로 결정했다. 인수대금으로 자기자본의 130%를 지불할 계획인 만큼, 향후 액토즈소프트6,360원, ▲130원, 2.09%의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는 지난달 28일 장 마감 후 게임 개발사 아이덴티티게임즈 지분 20.5%(53만2066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1135억원으로 2011년 말 자기자본의 130.03%다. 취득예정일은 오는 10월 19일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액토즈소프트의 계열사다. 두 회사 모두 중국 2위 게임업체 '샨다 게임즈'(이하 샨다)의 손자회사다. 샨다 게임즈 한국 법인이 액토즈소프트의 지분 51.19%를 들고 있으며, 샨다 게임즈 인터내셔널이 아이덴티티게임즈 지분 100%를 보유한 구도다. 이번 거래는 액토즈소프트가 샨다 게임즈 인터내셔널로부터 아이덴티티게임즈 구주 53만2066주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 아이덴티티게임즈, '드래곤네스트'로 날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2007년 설립된 온라인·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2010년 샨다 게임즈 인터내셔널에 인수돼 샨다 그룹에 편입됐다. 개발 작품으론 액션 MORPG(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드래곤네스트', '던전스트라이커'가 대표적이다. 현재 드래곤네스트는 국내에서 넥슨을 통해 공급되고 있으며, 던전스트라이커는 NHN16,980원, ▼-90원, -0.53%을 통해 배급된다.
드래곤네스트는 국내를 비롯해 중국, 일본, 북미,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이다. 지난 2010년 '제1회 아시아 온라인게임 어워드'에서 중국 최고 인기 온라인 게임상, 최고 기술상, 최고 디자인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을 정도로 흥행작이다.
주력 게임의 인기몰이로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609억원으로 2010년보다 13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161% 증가했다. 순이익은 334억원을 기록, 135% 늘었다.
▷ 모바일 게임 역량 강화 + 우량 게임 콘텐츠 확보
액토즈소프트는 아이덴티티게임즈 인수를 통해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액토즈소프트는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모바일 게임 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유화증권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는 샨다 그룹 내 모바일 게임 개발과 운영을 총괄한다는 방침이다. 샨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게임 개발사의 지분투자 및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지분 인수는 이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로 드래곤네스트의 국내 판권도 획득할 것으로 관측된다. 드래곤네스트는 현재 넥슨을 통해 유통되고 있으며, 올해 말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턴 아이덴티티게임즈가 넥슨 대신 액토즈소프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아이덴티티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의 배급권과 '드래곤네스트2' 등 온라인게임 차기작 배급을 위한 우선협상권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인수가액 논란...과연 비쌌나?
다만 이번 인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두 회사가 모두 샨다 그룹에 속해있으며, 양쪽 대표(천둥하이)가 같다는 점에서 굳이 시너지 효과를 위해 지분투자를 해야 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다.
인수가액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주장도 나온다. 2010년 샨다 게임즈 인터내셔널이 아이덴티티게임즈 지분 100%를 인수할 때 지불한 금액은 약 1200억원이다. 액토즈소프트가 지분 20.5% 인수를 위해 투입할 금액이 1135억원임을 감안하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다. 이대로 진행되면 2년 전보다 5배나 높은 가격을 지불한 셈이 된다.
그러나 상장된 게임업체의 밸류에이션과 비교하면 얘기는 좀 달라진다.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42억원이다. 하반기 역시 상반기와 같은 수준의 실적을 낸다면 연간 순이익은 284억원가량이다. 액토즈소프트는 아이덴티티게임즈 지분 20.5% 인수를 위해 1135억원을 지불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전체 지분 가치는 4540억원이다.
즉, 액토즈소프트는 아이덴티티게임즈 연간 순이익의 1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수가액으로 책정한 셈이다. 현재 상장된 게임업체 대부분의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가 20배를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 이자수익 VS 지분법이익
자본의 130%가 넘는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조달 여부도 관심사다. 액토즈소프트는 두 번에 걸쳐 인수대금을 지급한다. 먼저 오는 10월 18일 600억원을 납부할 방침이며, 잔금 535억원은 1년 뒤인 내년 10월 18일 안에 지급할 계획이다.
액토즈소프트는 반기 말 11억원의 현금및현금성자산과 751억원의 단기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차 지급액수로 충분한 금액이지만, 단기차입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공시에 따르면 보유하고 있는 정기예금 580억원을 담보로 한국시티은행으로부터 540억원을 빌린다. 대출 이자율은 연 3.7%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액토즈소프트는 예금 이자율이 차입 이자율보다 높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액토즈소프트는 이번 차입금을 조달하기 전까지 무차입 상태였다.
한편 액토즈소프트는 기존 여윳돈으로 매년 30억원가량의 이자수익을 내왔다. 이번 인수로 여윳돈을 모두 소진하게 돼 당분간 이자수익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지분법이익이 반영된다. 액토즈소프트의 지분율 20.5% 만큼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순이익이 액토즈소프트의 순이익에 더해진다. 상반기 아이덴티티게임즈가 거둔 순이익은 142억원이며, 여기에 액토즈소프트의 지분율을 곱한 금액은 29억원이다. 이는 상반기 액토즈소프트가 낸 이자수익 17억원보다 많다.
액토즈소프트는 1996년 설립된 게임 개발사다. 지난 2004년 중국 2위 게임업체 샨다에 인수됐다. 위메이드41,550원, ▲1,100원, 2.72%와 공동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미르의 전설' 시리즈에서 대부분의 수익이 나온다. 주력 시장은 중국이며, 수출 비중은 90%다. 달러화 자산이 많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영업외 수익이 발생한다.
[게임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 이슈와 수혜주
사업모델에 따라 개발사와 퍼블리셔로 구분할 수도 있다. 개발사는 직접 게임을 만드는 회사다. 퍼블리셔는 만들어진 게임을 구매해 실제로 서비스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홍보 등의 역할을 한다.
게임업체는 대체로 순자산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될 때가 많다. 게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개발인력, 기술력 등 무형자산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공장, 설비 등 유형자산을 이용하는 일반 제조업과 구분되는 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주가매출액배수(PSR)를 활용할 수 있다.
한편, 게임업체는 개발한 게임의 성공/실패 여부에 따라 이익 편차가 크다. 성공하면 큰 폭의 이익 성장이 가능하지만, 실패하면 투입된 개발비를 모두 비용처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형자산으로 기록된 개발비 비중과 상각시 손익에 미칠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게임 개발사]
엔씨소프트: 리니지, 아이온, 길드워
JCE: 프리스타일, 프리스타일 풋볼, 룰더스카이
액토즈소프트: 미르의 전설 시리즈
게임하이: 서든어택, 퍼펙트스톰
드래곤플라이: 스페셜포스, 카르마
웹젠: 뮤, 썬, R2
[게임 퍼블리셔]
위메이드: 젬파이터, 타르타로스온라인
네오위즈게임즈: 피파온라인, 스페셜포스
CJ E&M: 마구마구, 대항해시대 온라인
[모바일 게임사]
게임빌: 프로야구 2011, 2010, 제노니아
컴투스: 컴투스 프로야구, 폰고도리, 이노티아 시리즈
* 개발과 퍼블리싱이 중목되면 매출비중이 큰 분야로 구분했다.
[게임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 관련종목
종목명 | 현재가 | 전일대비 | 매출액 | 영업이익 | 순이익 | PER | PBR | ROE |
---|---|---|---|---|---|---|---|---|
엔씨소프트 | 239,500원 | ▲2,000원 (0.8%) | 2,324 | 440 | 426 | 86.8 | 5.39 | 6.2% |
JCE | 33,200원 | ▲400원 (1.2%) | 362 | 92 | 83 | 33.4 | 5.29 | 15.9% |
위메이드 | 59,800원 | ▲7,800원 (15%) | 411 | 103 | 109 | 42.9 | 2.94 | 6.8% |
액토즈소프트 | 45,950원 | ▲2,550원 (5.9%) | 439 | 122 | 96 | 31.7 | 4.25 | 13.4% |
네오위즈게임즈 | 26,950원 | ▲450원 (1.7%) | 3,204 | 723 | 556 | 7 | 1.98 | 28.2% |
게임하이 | 9,990원 | ▲450원 (4.7%) | 289 | 202 | 162 | 20.9 | 4.43 | 21.2% |
드래곤플라이 | 16,750원 | ▲1,450원 (9.5%) | 197 | 9 | 10 | 246.4 | 2.62 | 1.1% |
게임빌 | 107,900원 | ▲3,100원 (3%) | 252 | 113 | 102 | 27.9 | 7.32 | 26.3% |
컴투스 | 65,600원 | ▼200원 (-0.3%) | 270 | 75 | 101 | 53.3 | 7.90 | 14.8% |
소프트맥스 | 18,750원 | ▼400원 (-2.1%) | 32 | 22 | 19 | 36.7 | 4.92 | 13.4% |
*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2012년 1월~6월 누적, 단위는 억원, K-IFRS 개별 재무제표 기준.
[액토즈소프트]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 '미르의 전설'로 유명한 온라인 게임 개발업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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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환경 | ㅇ 광대역 인터넷 보급 확대, 이용자 증가 등으로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장세는 꾸준할 전망 ㅇ 중국을 중심으로 개발도상국의 게임 이용률 성장 |
경기변동 | ㅇ 경기변동에 따른 영향 적음. ㅇ 계절적 영향(10~20대의 방학 여부) 존재 ㅇ 정부의 규제에 영향을 받음 |
주요제품 | ㅇ 미르의 전설 2 + 미르의 전설 3 : 온라인 게임 (매출 비중 85.5%) ㅇ 라테일 : 온라인 게임 (매출 비중 10.3%) |
실적변수 | ㅇ 게임 흥행 시 수혜 ㅇ 정부 규제 강화 시 실적 부진 ㅇ 수출 비중 높아 환율 상승 시 수혜 |
리스크 | 쿨링오프제 등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실적 악화 가능성 |
신규사업 | 진행중인 신규사업 없음 |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액토즈소프트]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액토즈소프트] 주요주주
성 명 | 관 계 | 주식의 종류 | 소유주식수(지분율) | 비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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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초 | 기 말 | ||||||
주식수 | 지분율 | 주식수 | 지분율 | ||||
Shanda Games Korean Investment Limited | 최대주주 | 보통주 | 4,795,954 | 51.19 | 4,795,954 | 51.19 | - |
차오웨이 | 특수관계인 | 보통주 | 249,421 | 2.66 | 249,421 | 2.66 | - |
우위 | 특수관계인 | 보통주 | 249,421 | 2.66 | 249,421 | 2.66 | - |
계 | 보통주 | 5,294,796 | 56.51 | 5,294,796 | 56.51 | - | |
우선주 | 0 | 0 | 0 | 0 | - | ||
기 타 | 0 | 0 | 0 | 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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