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산운용이 특수가스업체 원익머트리얼즈 지분을 5% 신규 취득해 관심을 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장 마감 후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은 원익머트리얼즈17,730원, ▲360원, 2.07% 주식 29만8742주를 장내 취득해, 보유 지분이 5.06%가 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19만2127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달 들어 9만8075주를 추가 매수했다. 9월 매수 분의 평균 매수 단가는 3만2000원에서 3만7000원 사이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원익IPS23,450원, ▲250원, 1.08%가 최대주주인 회사로 반도체 및 아몰레드(AMOLED) 공정에 쓰이는 특수가스를 만든다. 작년 12월 상장했으며, 당시 공모가는 2만7000원에 형성됐다. 주력 품목은 암모니아, 산화질소, 이산화질소 등이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에 공급하며, 디스플레이용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한다.

원익머트리얼즈는 AMOLED 투자 수혜주로 꼽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AMOLED 공정에 쓰이는 특수가스는 총 15종이 있는데, 이 중 원익머트리얼즈가 13종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다만,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AMOLED 투자가 연기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원익머트리얼즈에 대한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급기야 2분기 실적이 증권사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원익머트리얼즈 주가는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현재 주가는 지난 2월 기록한 올해 최고가(4만9300원) 대비 36% 하락한 상태며, 상장 이후 최저가다.



이 가운데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장기적인 관점에선 최근 주가 조정이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20일 키움증권은 “최근 AMOLED 투자 지연,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조정 받고 있지만, 중장기 전망을 흐리게 하는 요인은 아니다”라며 “AMOLED 증설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원익머트리얼즈의 실적은 가동률에 연동되기 때문에 당장 영향을 미지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3개월간 원익머트리얼즈에 대한 증권사의 3분기 예상 매출액 평균치는 286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와 16% 증가한 수치다. 개장 전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0.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