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프린터는 출력물을 인쇄하는 과정에서 잉크가 분사될 때 순간적으로 자외선을 방출한다. 이 과정에서 인쇄 소재에 잉크가 굳어 잉크 건조 시간이 필요 없으며, 인쇄품질이 높고 어떤 소재라도 인쇄가 가능하다는 특성을 지닌다. 생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유리, 벽돌, 플라스틱 등에 인쇄된 광고물들은 자외선 프린터를 이용한 것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딜리는 국내 UV프린터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의 89%를 수출에서 올린다. 수출 물량 중 대부분은 아그파 그래픽스(Agfa Graphics NV)에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한다. 아그파는 딜리 프린터를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독점 판매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아그파는 2분기 말 기준 딜리 지분 14.99%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밀접한 협력 관계다. 수출된 UV 프린터는 HP 등 해외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딜리가 제조하는 제품은 UV프린터 중에서도 저가형(Low-End)에 속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10% 수준이다.

2분기 매출액은 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36% 늘었고, 순이익은 12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