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마감이 다가오는 가운데 최근 2분기 연속 양호한 영업 실적을 기록한 미원상사202,000원, ▲10,000원, 5.21%가 주목된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원상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올 1분기와 2분기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9%와 23%가 늘어 780억원을, 영업이익(K-GAAP, 매출액 - 매출원가 - 판매관리비)은 9%와 55%가 늘어 109억원을 기록했다. 

▷ 화학소재 회사...주요사업 분리에도 양호한 실적 성장 '지속'

미원상사는 계면활성제, 전자재료와 같은 화학소재를 제조한다. 계면활성제는 기름을 물에 녹이는 유화제로 세제, 화장품의 주 원재료로, 미원상사는 애경그룹과 아모레퍼시픽109,300원, ▲500원, 0.46% 등에 납품하고 있다. 전자소재 부문은 디스플레이 패턴 인쇄를 위한 포토레지스트 원료인 PAC를 만든다. PAC는 반도체, LCD, OLED, LED 등 다양한 전자산업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 올 상반기 매출 비중은 계면활성제 37%, 전자재료 34%, 기타 28%다.

미원상사는 2009년 특수화학 부문을 미원에스씨132,900원, ▼-1,100원, -0.82%로, 2011년 그룹의 모태인 황산 등 기초화학 부문을 미원화학79,000원, ▲600원, 0.77%으로 인적분할해 독립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관련기사 : [V차트 우량주] 미원에스씨, '에너지경화수지' 제조)

두 주요 사업부문을 분리했음에도 미원상사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원상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780억원으로 인적분할 전인 2008년 상반기 대비 61% 수준에 머물렀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9억원과 112억원으로 81%와 90% 수준까지 회복돼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미원상사, 미원에스, 미원화학 세 회사의 상반기 실적을 합산하면, 매출액은 2596억원으로 인적분할 전인 2008년 상반기보다 104%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57억원과 315억원으로 166%와 152%가 늘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 같은 실적 호조가 화학제품 최대 수요처인 중국 경기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이다.  세 회사가 각자 전문 분야에 집중하게 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각자의 경영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판단되는 대목이다.

다만, 사업 분리가 물적 분할이 아닌 인적분할로 진행돼 미원상사가 두 회사의 지분을 많이 보유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2012년 9월 25일 현재 미원상사는 미원에스씨 지분 6.9%, 미원화학 지분 3.7%를 각각 보유 중이다.

▷자회사...작지만 '알차다'

미원상사는 타이어 접착제를 만드는 '태광정밀화학'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코어본드(Corebond)라는 브랜드로 세계 각국에 제품을 수출한다. 2010년부터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 지난해 2009년 대비 342% 늘어난 53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24억원이다.
 
또한, 미원상사는 미국 켐츄라와의 합작 투자기업인 '아시아첨가제'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첨가제는 산화방지제와 자외선안정제를 생산한다. 이 회사 순이익은 지난해 전년 대비 75% 늘어난 42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20억원이다. 켐츄라는 플라스틱 첨가제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회사다.   

지난 9월 10일에는 동남합성30,550원, 0원, 0% 계열사로 신규 편입했다. (보유 지분율 36%) 동남합성은 미원상사와 같이 계면활성제를 제조하는 업체로 올 상반기 전년 연간치보다 111% 늘어난 32억원의 순이익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관계기업 지분 처분에 따른 기타수익 42억원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 재무구조 안전...부채비율 60%

미원상사는 안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해 왔다. 10년간 분기별 재무비율을 살펴보면, 부채비율은 거의 60% 이하, 유동비율은 130%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60%, 유동비율은 172%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의 경우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재무구조가 안전한 것으로 판단한다.



▷ 밸류에이션 매력은?

최근 4개 분기의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전일 종가) 주가수익배수(PER)는 6배로 5년 평균 5.5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로 5년 평균과 거의 같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로 5년 평균 20%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