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가 사흘 연속 상승세다. 10일 오전 10시 8분 현재 전일 대비 2.9% 오른 5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간 상승률은 7%다.

아세아시멘트10,250원, ▼-20원, -0.19%는 국내 시멘트 시장의 7%를 점유하고 있는 시멘트·레미콘 제조업체다. 임대사업을 겸하고 있어 타 업체보다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사옥을 통해 대부분의 영업이익을 올린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시멘트 69%, 레미콘 25%, 임대 6%지만, 시멘트와 레미콘의 이익은 적자거나 흑자를 겨우 달성하는 수준이다.

이 회사는 2008년 이후 영업이익이 흑자와 적자를 오가고 있다. 이는 주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증가했지만, 국내 건설 경기 침체로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에 반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2007년 유연탄 평균 매입 단가는 톤당 88달러였지만 2008년에 55% 상승한 136.9달러를 기록한 후 꾸준히 134달러에서 160달러 사이에 머물고 있다.

그런데 최근 시멘트업체들이 제품가를 인상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도 마찬가지다. 올 2분기 매출액은 1043억원으로 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1% 급증한 148억원, 순이익은 40% 늘어난 1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반기 톤당 5만6961원이었던 시멘트 가격은 올 상반기 6만2722원으로 10% 올랐다. 레미콘도 세제곱미터(㎥) 당 5만3624원에서 5만7982원으로 11% 상승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8%다. 5년 평균치인 2.8%보다 높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7.5배와 0.3배다. 5년 평균값(각각 30배, 0.3배) 대비 PER은 1/4, PBR은 동일한 수준이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 시 이용한 순이익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 기준이다.

한편, 아세아시멘트는 최근 폴리실리콘의 원재료인 메탈실리콘 사업에 진출했다. 아세아시멘트는 오는 2014년까지 말레이시아에 메탈실리콘 공장을 완공하고, 연간 3만5000톤의 메탈실리콘을 생산·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메탈실리콘 원재료 비용의 30~40%가 전기료다. 말레이시아는 국내보다 전기료가 저렴해 원가 부문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