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극동유화3,630원, 0원, 0%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회사는 전일 3.2% 상승한 1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제품가격 상승으로 2분기 실적 개선

극동유화의 2분기 실적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8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0% 늘어난 58억8000만원, 순이익은 164% 늘어난 45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 사업부의 이익률이 개선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유동파라핀 가격은 드럼당 36만70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2만7000원에 비해 12.2% 올랐다. 반면 윤활유와 유동파라핀을 만드는데 드는 원재료인 조유(P-Grade)와 기유(S-Grade)의 가격은 리터당 1256원과 1288원에서 1220원과 128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는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져 석유화학사업부는 2분기 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32억원에 비해 43% 늘었다.

금융수익 증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극동유화는 2분기 10억원의 금융수익을 기록, 지난해 1억5000만원에 비해 8억5000만원 늘었다. 금융수익의 대부분은 외화환산이익으로 6억원이 발생했다.

극동유화는 산업용 윤활유를 만드는 석유화학 사업부와, LPG가스를 판매하는 LPG 사업부로 나눠진 회사로 1979년 설립됐다. 윤활유는 각종 중장비, 산업용 기계들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기름으로  많은 산업 분야에 이용된다.  LPG는 주로 난방, 취사 및 자동차에 LPG가스를 충전하기 위한 충전용으로 사용된다. 두 사업부의 매출비중은 각각 58%, 32%다. 나머지 10% 는 방수용 시트와 아스팔트 부문에서 발생한다. 

▷ 2대 주주 아이베스트 투자, 지분율 확대 중

최근 2대 주주인 아이베스트투자가 극동유화의 지분율을 높여 관심을 끈다. 지난 14일 아이베스트투자 및 특별관계자 6인은 지난 5월 16일부터 극동유화의 주식 7만9100주를 추가 매수, 지분율을 종전 18.16%에서 20.46%로 2.3%P 늘렸다고 공시했다.

아이베스트투자는 독특한 투자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극동유화, 동방아그로6,170원, ▼-50원, -0.8%, 벽산1,906원, ▲17원, 0.9% 3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아이베스트투자는 극동유화 외에도 동방아그로 지분 18.16%, 벽산 지분 12.52%를 보유, 주요 주주로 있다.

아이베스트투자는 1999년 창업투자회사로 출범했으나, 2002년 창투사 라이센스를 반납하며 일반 법인으로 전환했다. 펀드가 아닌 회사 자금으로 투자에 나서 지분 매입 제한에 걸리지 않는다.

아이베스트의 투자 대상은 적지만 투자기간은 긴 편이다. 2007년 동방아그로 지분을 5% 이상 매입했다고 신고한 뒤 현재까지 지분율을 꾸준히 확대 중이다. 벽산은 2000년부터 보유하고 있었다. 극동유화는 지난해 6월 5.3%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주요 주주로 등록한 뒤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대 중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2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극동유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55위(상위 2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극동유화의 현금창출력 점수는 1점으로 낮다. 이는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장부상 순이익보다 낮고, 최근 4분기 동안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를 기록한 적이 두 번 있었던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