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바텍이 상승세다. 20일 오후 1시 45분 현재 KH바텍8,550원, ▼-10원, -0.12%은 5%(340원) 오른 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H바텍은 다이캐스팅 기술로 휴대폰용 금속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다이캐스팅이란 금속을 고온에서 녹여 금형 모양대로 굳히는 공법이다. 공정이 까다롭고 다양해 소수의 업체만이 해당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KH바텍은 다이캐스팅 기술을 통해 아연·마그네슘 소재의 휴대폰 케이스, 정전기 차폐장치(EMI Shield), LCD 보호용 커버(LCD Bracket) 등을 만든다.

과거 KH바텍은 노키아, 리서치인모션(RIM) 등 글로벌 휴대폰 업체를 주 매출처로 뒀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도래하면서 주력 고객사의 점유율 축소로 KH바텍의 실적도 악화됐다. KH바텍은 이에 대한 돌파구로 최근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노키아, RIM의 비중을 축소하고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를 비롯한 스마트폰 업체와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증권가는 신규 거래선 확대로 KH바텍의 실적이 올해 3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일 KH바텍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 집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7억원의 순손실을 거둬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지난해 2분기에 비해 5억원 가량 적자 폭이 축소됐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KHV(천진)정밀제조유한공사, KHV(혜주)정밀제조유한공사, KH엘텍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KH바텍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개별 재무제표 기준 KH바텍의 2분기 매출액은 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었다. 영업이익은 44억9000만원으로 245%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8억2000만원으로 855% 증가했다.

한편 KH바텍의 주가는 2010년부터 꾸준히 하락했다. 한때 2만6000원을 웃돌던 주가는 7000원대까지 빠진 상태다. 이에 따라 주가순자산배수(PBR) 역시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순이다. 현재 PBR은 0.6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