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유니드를 5% 초과 취득해 관심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신영자산 및 특별관계자는 유니드66,000원, ▲400원, 0.61% 주식 33만5425주를 취득해 보유 지분이 5.09%가 됐다고 공시했다.

유니드는 OCI상사가 최대주주인 회사로 화학사업과 보드사업을 한다. 화학사업은 각종 산업의 필수재인 가성칼륨, 탄산칼륨을 생산하는 부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니드는 이 분야 시장 점유율 35%로 세계 1위다. 보드 부문에선 가구, 내장재, 건축자재로 쓰이는 중밀도 섬유판(MDF)을 제조하며 한솔홈데코663원, ▲7원, 1.07%, 선창산업, 동아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화학 69%, MDF 26%다.

유니드의 수익성은 지난해부터 감소하고 있다. 2011년 매출액은 6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지분법 적용 순이익은 각각 18%, 10% 줄었다. 올 1분기 실적은 더욱 악화됐다. 매출액은 1142억원으로 2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65% 줄었다. 지분법 적용 순이익은 44억3000만원으로 80% 감소했다.

실적악화의 원인은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와 시설투자에 따른 고정비 증가다. 2010년 유니드는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 현상을 전망해 대규모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성칼륨, 탄산칼륨 수요가 줄었다. 이에 따라 제품 가격 역시 하락했으며, 시설투자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

이를 반영하듯,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하향곡선을 그렸다. 작년 4월 7만9600원이 었던 주가는 7월 19일 개장 전 3만1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1년여 만에 주가가 3분의 1토막 났다.

증권가는 유니드의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 2일 이트레이드증권은 “글로벌 1위 업체, 2012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5.2배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당시 5만5600원)는 과도한 하락”이라며 “오히려 지금이 우수한 펀더멘털을 가진 우량회사의 주식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16일 동양증권은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중국시장이 개선돼 2분기 실적은 전 분기보다 양호할 것”이라며 “중국 자회사 가동률 역시 85%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시장 환경이 나아졌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개장 전 유니드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배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장 이후 최고 PBR은 1.5배, 5년 평균은 0.9배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유니드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67위(상위 3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이 낮은 것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잉여현금흐름이 (-)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