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상승세를 보인 오공이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공은 전날 4.8% 오른 17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공2,600원, ▲15원, 0.58%은 인테리어·목가공용 수성 접착제 국내 1위업체다. 접착제 관련 사업 매출이 100%로 매출의 97%가 내수에서 발생한다. 오공은 접착제를 포함한 건축자재 판매법인인 오공티에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주력제품은 초산비닐수지 에벌전 접착제다.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46%다. 인체에 무해한 수성 접착제로 나무, 종이, 섬유 접착이 가능해 대형 가구업체들이 사용한다. 오공은 초산비닐수지 에벌전 접착제 시장을 70% 이상 점유한 1위 기업이다. 그 외에도 핫멜트 접착제(17%), 합성고무 접착제(7%) 등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오공은 범용 접착제 시장에서는 돼지표본드 브랜드를 보유한 대흥화학과 경쟁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오공이 제조하는 제품들만으로 구성된 접착제 시장 규모는 약 2500~3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를 기준으로 할 때는 오공의 점유율은 약 15% 다.

건설관련 산업이 수요의 40%를 차지해 건설경기에 영향을 받으며, 원재료는 석유화학 용제와 합성고무로 석유화학 경기에 따라 가격 변동이 일어난다.

오공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5억2000만원, 순이익은 6배 증가한 2억5700만원을 달성했다. 이익 개선은 원가율이 줄고 금융비용이 줄어든 덕이다.

한국투자교육연구소(KIERI)에 따르면 오공은 코스닥 화학업종에서 주가순자산배수(PBR)가 가장 낮은 기업이다. 오공의 현재 PBR은 0.5배로 5년 평균치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과거 10년 간 최고치는 1.3배, 최저치는 0.3배다. PBR은 시가총액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오공 이외의 코스닥 화학업종 내 저PBR주로는 원풍5,010원, ▲10원, 0.2%, HRS4,885원, ▲15원, 0.31%, KCI6,680원, ▲90원, 1.37%, 에스폴리텍1,304원, ▼-6원, -0.46% 등이 있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오공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69위(상위 2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