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개인투자자 한세희 씨가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하이트론3,535원, ▲210원, 6.32%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 씨는 0.6%P(3만3090주)를 주당 평균 5727원에 추가 취득해 보유 지분율을 종전 16.86%에서 17.46%로 높였다. 지난해 5월 지분 12.6% 확보를 처음으로 공시한 후 1여 년 만에 지분율을 5%P 넘게 높인 것이다. 
 
이번 지분 변동 공시를 통해 한 씨는 최근 하이트론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매출도 줄어드는 추세라며 하이트론이 CCTV관련 상당한 인재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은 높게 평가하지만 실적이 악화되는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경영진의 적자탈피를 포함한 중장기 비전을 묻고 확인하고자 한다며 '영업 실적등에 대한 전망 공시'나 보도자료를 통해 답변해 주기를 요청했다. 한씨는 이러한 요구와 함께 원활한 경영 참여를 위해 지분을 추가 매수했고, 현 경영진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대해 계속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하이트론의 주요 주주는 한씨(지분율 17.46%)를 포함해 최영덕 사장(지분율 15.2%), 아이디스홀딩스9,020원, ▼-20원, -0.22%(지분율 11.5%) 다. 최영덕 사장의 개인 지분율은 한씨보다 낮지만,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지분율이 24.8%에 달해 여전히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디스홀딩스는 감시카메라용 디지털저장장치(DVR)를 만드는 아이디스13,700원, ▼-270원, -1.93%의 모회사다.

하이트론은 종합 보안장비 업체다. 아날로그 제품에서 최첨단 디지털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감시용 카메라 50%, 저장장치(DVR) 36%, 감시용 모니터 6%, 기타 감시 장비 6%다.  매출의 98% 이상이 수출을 통해 발생한다.

하이트론은 최근 3년 연속 영업이익,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1억원,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2008년을 정점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세계경기침체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2008년 후 환율 안정으로 판매 단가가 하락했지만, CCD·LCD 등 주요 원재료가격이 상승해 수익성이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한씨는 진보 성향의 학자로 알려진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아들이다. 언론 보도를 통해 400만원을 100억원으로 불린 '수퍼개미'로 알려졌다. 하이트론 외에 쌍용머티리얼과 캔들미디어를 5% 이상 보유한 적이 있다. 쌍용머티리얼은 2010년 4월 6.08% 보유를 신규보고한 후 약 2년 후인 올해 3월 지분 2.38%P를 매도해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췄다고 공시했다.  캔들미디어는 2010년 3월 5.3% 보유를 신규보고한 후 그해 8월 지분 3.6%P를 축소해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췄다고 공시했다.

특히 쌍용머티리얼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한 씨는 직원의 노고 덕분에 상당한 차익을 얻었다며 매각대상 주식 100만주의 20%인 20만주를 사내복지기금과 임직원 개개인에 각각 10만주씩 증여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