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이래학] 성광벤드가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상승세다.

9일 오전 9시 44분 현재 성광벤드20,350원, ▲3,550원, 21.13%는 1.6%(350원) 오른 2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성광벤드는 잠정 집계한 1분기 매출액이 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205%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94억원을 기록, 220% 증가했다. 매출액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이익은 소폭 밑돌았다. 최근 3개월간 증권가의 예상 매출액 평균치는 774억원, 영업이익은 132억원, 순이익은 101억원이다.
 


이날 대우증권은 성광벤드의 1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가를 종전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방산업인 플랜트 건설투자가 확대되고, 산업용 피팅 시장이 판매자 우위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성광벤드처럼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업체는 고마진 제품 위주로 선별적인 수주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유럽지역의 경제위기로 동종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6월부터 공장증설 효과가 반영돼 생산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기술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와 수출 증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광벤드는 관이음쇠(피팅: Fitting)를 만드는 업체다. 태광16,090원, ▲1,300원, 8.79%과 함께 세계 관이음쇠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관이음쇠는 배관의 방향을 바꾸거나 배관의 직경(원의 지름)을 변경할 때 사용된다. 원자력 발전소, 수력발전소, 조선소, 석유화학 플랜트, 해양플랜트에서 쓰인다.

관이음쇠 수요는 발전소, 조선소, 플랜트에서 발생하며, 성광벤드의 주요 매출처는 국내외 건설·조선사다. 지난 2010년부터 건설, 조선사의 LNG설비, 해양플랜트 수주는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광벤드의 수주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관이음쇠 발주 증가로 현재 관이음쇠 업계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국면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이익률이 높은 스테인리스 제품과 합금철 제품을 선별적으로 수주해 이익률을 높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