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이래학] 최근 특수강 유통업체 원일특강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원일특강7,860원, ▼-40원, -0.51%은 지난 3일부터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5640원이었던 주가는 6650원으로 뛰어 18%나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 3%를 웃도는 수치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원일특강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림] 원일특강과 코스닥 지수 추이
자료: 네이버

◆ 국내외 철강사들의 특수강 대리점

원일특강은 국내외 철강사들의 특수강 유통업체다. 국내업체로는 두산중공업, 포스코특수강, 세아베스틸지주20,200원, ▼-50원, -0.25%, 동부제강, 한국철강9,210원, ▼-40원, -0.43%의 대리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본의 다이도(DAIDO) 스틸, 히타치(HITACHI) 메탈 등 해외업체들의 특수강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원일특강은 이들 업체로부터 특수강을 받아 용도에 맞게 가공한 후 마진을 부쳐 2차 유통업체에 공급한다.

특수강은 열에 대해 인장강도가 높아 변형이 적으며 압력에 강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자동차용 금형, 조선 및 풍력, 전자 및 가전, 건설 및 중장비 분야에 쓰인다. 이에 따라 원일특강의 특수강 제품은 탄소강, 합금강, 베어링강, 등 용도별로 다양하다. 이 중에서 자동차 관련 제품 비중이 가장 높다.

*인장강도: 항장력이라고도 하며, 재료의 기계적 강도를 표시하는 값.

[그림] 원일특강의 특수강 제품

자료: 원일특강

◆ 설비투자로 실적 개선

원일특강은 특수강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0년 9월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생산 시설을 늘리기 위해 경안파이프로부터 경기도 시화공단에 위치한 105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을 취득했다. 시화공단은 원일특강에 본사가 위치한 곳이다. 자동차부품 및 기계부품업체 등 특수강 수요처에 대한 접근이 수월한 지역이다. 이로 인해 생산능력 확대뿐만 아니라 물류비용 절감 등의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생산시설 확충으로 원일특강의 매출액은 지난해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회사 측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320억원으로 2010년 대비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2% 증가한 134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철강경기 부진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했지만, 매출액이 늘어 고정비 비중이 낮아짐으로써 수익성이 개선됐다. 앞으로 철강경기가 반등해 제품 가격이 상승할 시, 생산능력을 확충한 원일특강의 영업이익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차입금 비중이 높은 것은 리스크

차입금 비중이 높은 것은 리스크 요인이다. 원일특강의 지난해 9월 말 차입금은 762억원으로 자산 대비 46%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차입금 비중이 40%가 넘는 기업은 재무구조가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원일특강은 토지 및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이익으로 차입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충분히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4.2배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원일특강 관계자는 “사업의 특성상 원활한 영업활동을 위해서는 차입금을 늘리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지난 10년간 40% 이상의 차입금 비중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지난해 3분기 차입금 비중이 46%라도 경영 환경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 PBR 0.4배, PER 3.9배

원일특강은 코스닥시장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저평가된 기업이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배, 주가수익배수(PER)는 3.9배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에서 11번째로 낮은 PBR이다. PER 또한 19번째로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