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형재혁] 현대증권이 13일 삼강엠앤티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1만4750원이다.

삼강엠앤티는 후육강관과 선박/해양플랜트 블록을 제조하는 회사다. 후육강관 사업부문 주요 제품은 해양구조용 파이프, 송유관용 파이프, 건축토목용 파이프인데 유가 상승에 따른 자원개발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조선 Big3를 비롯해 글로벌 자원 메이저 회사인 엑슨모빌(Exxon Mobil), 쉘(Shell), 브리티시 페트로리엄(BP), 토탈(Total), 쉐브론 텍사코(Shevron-texaco) 등의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조선사업부는 자동차운반선 선박부품, 선박 블록을 제조하는데 주요 고객은 삼성중공업이다. 삼양엠앤티의 공장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근접해 수주, 물류 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

삼강엠앤티는 지난해 4분기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55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0% 늘어난 78억원, 순이익은 191% 증가한 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유가상승으로 후육강관 수요가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4분기 후육강관 부문 영업이익률은 19%에 달했는데, 이는 조선업 최대호황기였던 2008년의 15%를 넘어선 것이라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삼강엠앤티가 올해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삼강엠엔티가 메가블록을 제작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설비 보유로 이미 목표치인 1500억원의 물량을 확보했고,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업체인 Saipem을 신규 매출처로 추가했으며, 국내 해상풍력 시장 성장에 따른 타워지지대 매출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이 예상한 201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늘어난 2746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0%, 100% 성장한 246억원, 1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3개월간 삼강엠앤티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회사는 현대증권이 유일하다.

[투자포인트]
- 메가블록 제작의 차별화된 경쟁력 지속 여부
- 유가상승에 따른 후육강관 매출 성장세 지속 여부
- 국내 해상풍력 시장 성장에 따른 타워지지대 매출 증가 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