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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보톡스 국산화…'세계 1위 앨러간, 비켜~'
[편집자주 : 2012년 관심주는 아이투자에서 제작, 독점공개한 <2012년 승부주 20선>에 포함된 기업 중 일부 종목을 소개합니다. 2012년 승부주 20선 책자는 워렌 버핏 투자교실 13기, 초보탈출 5기, 반값 공부 플러스 투 이벤트를 신청한 분들에 한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투자 조석근] 세계 주름치료제 시장의 골리앗 ‘보톡스’에 국내 기업이 도전장을 내던졌다. 주인공은 국내 바이오 벤처업계의 다윗, 메디톡스128,800원, ▲1,600원, 1.26%다. 세계 4번째로 보톡스 핵심소재를 자체 개발한 업체로, 고유 브랜드를 앞세워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세계적 투자기관 템플턴자산운용도 메디톡스에 매료됐다. 템플턴자산운용은 현재 이 회사의 2대 주주로 12.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11월부터 꾸준히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린 결과다. 메디톡스의 투자매력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독보적인 ‘독소 가공’ 기술력을 앞세워 고속성장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국내 최초 ‘보톨리눔 독소’ 국산화
메디톡스는 국내 최초로 보톡스를 국산화한 업체다. 보톡스란 피부미용 시장에서 흔히 접하는 주름치료제의 대명사로 미국 제약업체 앨러간의 상표명이다. 주름치료제는 의약업계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는 분야다. 최근 중국과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로 연간 10%대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성형시장이 발달한 국내의 경우 성장세는 연간 18%에 달한다.
그러나 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제약업체는 세계적으로 7개, 소수에 불과하다. 그 중 으뜸은 단연 앨러간이다. 보톡스의 세계 주름치료제 시장점유율은 75%로 사실상의 독점 상태다. ‘보톡스’라는 단어가 ‘주름치료제’와 사실상 동의어인 이유다. 2006년 주름치료제 시장에 진출한 메디톡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가량이다. 얼핏보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프랑스의 입센에 이어 3위권이다.
주름치료제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은 고도의 독소처리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원료물질인 ‘보톨리눔 독소’를 구하는 것부터가 난제다. 보툴리눔 독소는 1g으로 100만명을 살상할 수 있는 치명적인 맹독이다. 그러나 미량을 피부에 주입하면 뭉친 근육이완 효과로 피부주름이 사라진다. 1990년대 들어서야 앨러간이 주름개선 및 뇌성마비 치료에 응용하면서 의약원료화됐다.
문제는 그 독성이다. 보톨리눔 독소가 일종의 생물무기로 분류된다. 그 결과 국가간 ‘생물무기 금지협약’에 따라 수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독소를 생산하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톨리눔’ 세균의 균주를 확보, 독소를 대량으로 가공·처리해 양산화하기까지 전 과정을 업체가 독자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메디톡스의 경우 주름치료제 완제품을 양산할 때까지 6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메디톡신’ 앞세워 아시아 ‘성형 한류’ 주도
메디톡스의 매출액은 전적으로 ‘메디톡신’이라는 자체 브랜드의 주름치료제를 통해 발생한다. 경쟁력은 무엇보다 가격이다. 품질과 안전성은 보톡스와 동등한 수준이지만 가격은 50~70% 수준이다. 그 결과 2006년 8%에 불과했던 국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0%까지 확대됐다. 일본과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비중도 매출액 대비 60%까지 늘었다.
그 사이 실적도 급증했다. 매출액은 2006년 40억원에서 지난해 210억원으로 다섯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2010년 기준 영업이익률은 무려 51%에 달한다. 마진율이 높은 제약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수준이다. 메디톡스가 셀트리온173,500원, ▼-200원, -0.12%이나 메디포스트8,230원, ▼-100원, -1.2%처럼 국내 바이오 벤처업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는 이유다.
◆ 내년 실적 회복 관건 ‘수출처 다변화’
그러나 올해 들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상황이다. 우선 해외 주력 시장인 일본에서 대지진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로 성형 수요가 급감했다. 신규 시장인 브라질에선 현지 판매법인이 해외로 매각되면서 수출까지 중단됐다. 국내에서는 후발주자인 휴젤이 세계 7번째로 보톨리눔 독소를 국산화하면서 업계경쟁도 격화됐다.
이에 따라 2011년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줄어든 202억원, 영업이익은 35% 줄어든 69억원이다. 실적 저하에 대한 우려로 주가도 출렁였다. 주가는 올해 1월 연중 최고점이던 2만9750원에서 지난 8월 40% 이상 떨어졌다. 당시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점을 감안해도 동종 업계에서 눈에 띄는 낙폭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 상당 부분 낙폭을 만회한 상태다. 지난 29일 종가는 2만4700원으로 고점 대비 17% 아래다. 내년 주가 상승의 관건은 해외 판매망 확대다. 메디톡스는 현재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신흥시장 주요 국가들을 포함해 23개국에 제품 등록을 마쳤다. 브라질 수출은 올해 2분기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종전까지 주름치료에 국한된 제품의 용도도 신경과, 안과용 치료제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후한 편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22일 메디톡스에 대해 “치료제 부문의 판매 증가와 수출 지역 다변화, 글로벌 제약업체들과의 판권계약 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290억원, 영업이익은 50% 증가한 12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X-Ray 분석 결과, 충분히 싸질 때 까지 '매수보류'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 X-Ray로 측정한 메디톡스의 투자매력 종합점수는 14점이다. 전체 상장업체 549위, 상위 26%에 해당한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적정주가 대비 10%가량 싸게 거래되는 상황이다.
한편 X-Ray 종합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이익지속성을 가늠하는 경제적 해자, 적정주가 수준을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25점이 만점이며 높을수록 저평가된 우량기업이다.
[메디톡스] 기업정보
기업개요 | 보툴리눔 독소단백질 치료제(보톡스)를 제조하는 업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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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환경 |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 심미적인 욕구 증대로 젊음과 미(美)에 투자하는 비용이 증가하는 추세 |
경기변동 |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는 산업 |
실적변수 | 환율 10% 상승시 영업 외 수익 1.2억원 발생 |
신규사업 | 2012년 오송과학단지 내 보툴리눔 독소 제제 공장 완공 예정 |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메디톡스] 실적 및 주요 투자 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 2011.9월 | 2010.12월 | 2009.12월 | 2008.12월 |
---|---|---|---|---|
매출액 | 142 | 211 | 172 | 101 |
영업이익(보고서) | 45 | 106 | 88 | 43 |
영업이익률(%) | 31.7% | 50.2% | 51.2% | 42.6% |
영업이익(K-GAAP) | 52 | 106 | 88 | 43 |
영업이익률(%) | 36.6% | 50.2% | 51.2% | 42.6% |
순이익(지배) | 45 | 104 | 88 | 48 |
순이익률(%) | 31.7% | 49.3% | 51.2% | 47.5% |
주요투자지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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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 PER | 19.38 |
이시각 PBR | 3.70 |
이시각 ROE | 19.07% |
5년평균 PER | 18.14 |
5년평균 PBR | 4.41 |
5년평균 ROE | 14.63% |
(자료 : K-IFRS 개별 재무제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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