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석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문을 둘러싸고 남북한 사이의 갈등이 커진 가운데 경협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26일 오후 2시 10분 현재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좋은사람들587원, 0원, 0%은 전날보다 9.5%, 로만손은 4.7% 떨어진 상태다.

대북 송전 사업과 관련된 선도전기3,000원, 0원, 0%도 7% 하락하고 있다. 비료·식량지원과 관련된 남해화학6,260원, 0원, 0%, 조비9,840원, ▼-20원, -0.2%는 각각 4.7%, 7.7%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다. 대북사업 대표업체인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 현대상선은 보합세, 현대엘리베이51,000원, ▼-600원, -1.16%는 3.6% 하락세로 혼조 양상이다.

정부의 제한적인 조문 방침에 북한측이 공식 채널을 통해 불만을 터뜨린 상황이다. 정부는 이회호 여사(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민간 조문단의 방북은 허용했지만 정부 인사를 포함한 정치인의 방북은 전면 불허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25일 “남조선 당국은 이번 조문의 방해 책동이 상상하기 힘든 파국적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온 겨레는 남조선 당국의 도덕적 한계뿐 아니라 북남관계 개선에 대한 진정성을 최종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이런 입장이 국내 정치적 갈등을 일으키는 의도라는 입장이다. 이른바 '조문 정국'에서 북한이 자극적인 표현으로 압박해와도 가급적 맞대응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정부는 비외교·안보 부처의 공무원 비상근무체제를 해제했으며, 이 여사와 현회장을 비롯한 조문단은 이날 오전 방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