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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지오텍 외환파생상품 손익의 핵심은?

[아이투자 이혜경] 지난 17일 플랜트업체 성진지오텍은 장 마감 후 외환파생상품의 일종인 통화선도거래에서 3분기 누적 평가손실 359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18일 성진지오텍 주가는 11%대까지 밀렸다가 반등해 약보합세로 마쳤고, 19일 오전 10시 36분 현재 2.9%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화선도거래란 거래 당사자간 거래기간, 금액 등을 자유롭게 정해 통화를 거래하는 계약을 뜻한다. 사전에 정해놓은 가격보다 환율이 오르면 손실을 입고, 내리면 이익을 얻는다. 2008년에 문제가 됐던 통화옵션계약(KIKO)은 특정 환율대를 벗어나면 손실을 보는 구조였다.

성진지오텍의 이번 파생상품 평가손실은 자기자본 대비 23.6%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다. 이번 3분기에만 낸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399억원으로, 3분기까지 누적된 평가손실 359억원보다 큰 금액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 예상치 못한 환율 급등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행 공시규정에 따르면 상장기업은 파생상품 거래로 자기자본의 5% 이상의 손실(미실현분 포함)이 발생하면 이를 공시해야 한다.

성진지오텍은 지난 2008년에도 KIKO로 인해 4167억원의 파생상품손실 을 입은 바 있다(평가손실 3308.9억원+거래손실 857.5억원). 이 때문에 당시 성진지오텍은 영업외손실이 3066억원으로 급증하며 당기순손실 1910억원을 기록, 적자로 전환했었다.

이번 파생상품 평가손실 공시는 투자자들에게 2008년의 악몽을 일깨운 측면이 있다. 성진지오텍은 왜 또다시 외환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한 것일까?

성진지오텍 관계자는 “수출 비중이 매출의 80~90% 가량이어서 수출 대금으로 받는 달러화 환율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통화선도거래를 한다”며 “투기적인 목적이 아닌 정상적인 경영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달러로 수출 대금을 많이 받는 기업답게 성진지오텍 자산의 상당부분은 외화 자산으로 이뤄져 있다. 상반기 말 기준 성진지오텍의 순자산(자산-부채)은 1684억원이다. 자산이 6982억원이지만 부채가 5299억원이나 되어 순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외화 자산은 총 3438억원 규모(6월30일 원/달러 환율 1067.5원 기준)로 총자산의 절반 정도다. 이 가운데 달러화 자산은 2709억원 규모로, 외화 자산 중 비중이 가장 높다. 달러화 부채 350억원을 제외한 달러화 순자산은 2359억원 규모다.

성진지오텍 투자자들이 체크해야 할 부분은 이 회사가 연말까지의 통화선도거래에서도 평가손실이 날지의 여부일 것이다. 그 가능성은 원/달러 환율의 추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성진지오텍 상반기 사업보고서 주석에 따르면 이 회사가 금융회사와 맺은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통화선도 계약은 외환은행과는 1097.38원 이하, 신한은행과는 1137.6원 이하에서 평가이익을 얻는 것으로 돼 있다.

즉, 환율이 약 1100원 이하에서 형성될 경우 통화선도거래에서 이익을 기대할 수 있고, 약 1138원 이상일 경우에는 손실을 낼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월5일 1193원을 기록한 후 내림세를 타는 추세다.

성진지오텍의 주식 담당자는 “2011년 초반에 주요 경제연구소들이 원/달러 환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 우리도 통화선도거래를 원화강세 쪽으로 맞춰서 계약했다. 그러나 9월 들어 원화약세가 나타나 3분기 이후 새로 맺은 통화선도거래 계약은 이를 감안해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9월에 환율이 급등해 9월말 기준 평가손실이 크게 나왔지만, 최근 환율로 따져보면 평가손실이 발표시점에 비해 100억원 이상 감소한 상태다. 시장의 우려가 과도한 면이 있다”며 “관련 통화선도거래의 만기는 내년 7월로, 그때 환율에 따라 평가손익이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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