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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처분 거듭되는 미리넷, 그 속사정은?

[아이투자 조석근]

미리넷 최대주주 이상철 대표가 자사주를 매도하고 있다. 미리넷은 18일 이 대표가 자사주 130만주(2.33%)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의 지분율은 5.66%로 줄었다. 이 대표는 지난 7월에도 미리넷의 신주인수권표시증서를 매각하면서 3%가량의 지분을 처분했다.

이 대표의 거듭된 지분 매각은 회사의 경영난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리넷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0% 줄어든 318억원이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자회사인 미리넷솔라와 미리넷실리콘의 재무사정도 악화되고 있다. 미리넷솔라의 경우 현재 부채비율은 644%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은 4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반토막 났다. 미리넷실리콘은 지난해 별다른 매출 없이 17억원의 손실만을 기록하고 있다.

미리넷은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네트워크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였으나 최근 태양전지 사업 부문의 비중을 늘렸다. 모듈, 웨이퍼, 잉곳 등 태양전지 관련 제품의 매출이 44%를 차지한다.

최근 태양전지 시장은 세계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든 상태다. 주요 시장인 유럽의 재정위기로 수요가 급감한 데다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3위 태양전지 업체 솔린드라가 파산하면서 업계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에 따라 국내 태양광 관련주들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국내 태양광 대장주 OCI62,700원, ▼-1,400원, -2.18%의 경우 올해 들어 전고점 대비 70% 가까이 폭락했다. 미리넷도 올해 최고점인 지난 3월 3213원에서 17일 종가 기준 610원으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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