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전에 보내드린 스노볼레터 중 '투자자가 무인도까지 가져가야 할 것'을 기억하시나요?
오늘은 이전에 알려드렸던 자기자본이익률을 간단하게 이해하는 방법, 즉 자기자본이익률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어떻게 뜯어보아야 하는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자기자본이익률을 구성하는 요소로 분해하는 공식을 듀퐁분석이라고 합니다.
화학업체인 듀퐁에서 개발한 재무분석방법이라 이름이 그렇게 붙었습니다. 재미있지요?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기자본이익률 = 순이익/자기자본
= (순이익/매출액) * (매출액/총자산) * (총자산/자기자본)
= 매출액순이익률 * 총자산회전율 * 재무레버리지.

우선, 매출액순이익률은 원가통제의 효율성 혹은 마진의 정도를 의미합니다.
매출액 중에서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빼고 기타 영업외손익을 가감한 후 법인세까지 뺀 금액이 당기순이익입니다.
기본적으로 당기순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비용통제를 잘 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혹 서비스)으로 높은 마진을 가진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총자산회전율은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하는가를 의미합니다.
매출액이 총자산의 몇 배수인가 하는 것은,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얼마나 빨리 가동하여 매출을 일으키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이 수치가 낮으면 활용률이 낮은 자산이 있다는 의미이며, 높을 경우 자산이 활발히 가동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재무레버리지는 자본조달의 안전성을 나타냅니다.
총자산이 자기자본의 몇 배수가 되는가 하는 것은, 부채를 얼마나 일으켜서 사업을 영위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재무레버리지가 낮다는 것은 부채가 거의 없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이며, 재무레버리지가 높다는 것은 부채를 많이 지고 일견 위험하고 일견 적극적으로 사업을 한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