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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룩 열풍에 N'Gene달았죠
스포티룩 열풍에 N'Gene 달았죠
'경진이가 간다'는 서울대 조소과에 재학중인 신경진 양이 실생활에서 투자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코너입니다.
신경진
서울대 조소과 3학년
2003년 대학경제신문 가치투자걸
대학경제신문을 읽고 투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함.
쇼핑 등을 통해 다져진 제품을 보는 안목을 가지고
대학경제신문 기자들과 함께 투자아이디어를 찾아나섬.
무서운 폭락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후 최대 폭락을 맛 봤어요. 오를 때는 좋은 얘기만 나오더니 내릴 때는 나쁜 얘기만 나오네요. 폭락을 맞고 나니 주식투자가 왜 어려운지 알 거 같아요. 마음을 한쪽 방향으로 흔드는 요인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겠어요. 주가가 항상 올라갈 수는 없잖아요? 좋은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 거겠죠.
보유종목 중에 네오위즈와 SBS가 가장 많은 하락율을 기록했어요. 살 때도 약간 비싸게 샀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폭락장에서 제일 약한 모습이네요. 앞으로는 주위에서 좋은 기업 뿐 아니라 제가 가진 기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분도 유심히 찾아봐야겠어요. 일단은 너무 많이 빠진 거 같아 그냥 들고 가렵니다.
유행을 잡아라
요즘 어른들이 보면 이렇게 얘기하실지도 몰라요. “왜 다들 츄리닝을 입고 다니지?” 근데 이게 유행이랍니다. 촌스러운 듯 하지만 세련된 츄리닝 패션. 유식한 말로 스포티룩이라고 하죠. 그 중심에 있는 브랜드들이 몇 개 있어요. 엔진(N’Gene), 카파(Kappa), 이엑스알(EXR) 등이 대표적이랍니다. 이 브랜드들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누리고 있답니다.
이중 상장된 의류업체를 골라보니 엔진을 가진 지엔코가 유일했어요. 지엔코271원, ▼-3원, -1.09%는 엔진뿐 아니라 써스데이 아일랜드(Thursday Island)도 가지고 있어요. 뉴스를 찾아보니 엔진은 원래 스포츠 리플레이였는데 라이센스를 반납하고 자체 브랜드로 런칭해서 성공했다고 하네요. 짧은 시간에 이렇게 선두 브랜드로 나서다니 참 놀라워요.
친구들 중에 엔진 매니아들이 몇 명 있어요. N’Gene이라고 찍힌 모자와 티셔츠를 자랑스럽게 입고 다닌답니다. 특히 모자가 참 예쁜 거 같아요. 복고풍인데 웬지 세련됨이 느껴진답니다. 써스데이 아일랜드는 다른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유의 독특함이 있어요. 여름철 해변가에서 입으면 딱이랍니다. 아이템 중에서는 의외로 수영복이 이뻐요. 나중에 신혼여행 갈 때 써스데이 아일랜드 옷을 입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지엔코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오브제와는 컨셉이 완전히 달라요. 젊은이들을 상대로 하는 캐쥬얼 의류업체죠. 그만큼 유행을 쫓아가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엔진과 써스데이 아일랜드로 증명된 감각을 사겠어요.
지엔코에 대한 조언
경진 : 의류 경기가 어렵다는데도 지엔코는 선전하는 거 같아요. 올해 1분기 실적은 어땠어요?
대경 : 모든 의류업체들이 그랬지만 지엔코의 작년 실적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스포츠 리플레이를 정리하는 과정 중에 있어 비용 증가 요인도 있었죠. 그러나 올해 1분기 실적은 좋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순이익은 250% 증가했습니다. 의류업체 중 눈에 띄는 실적입니다.
경진 : 역시 엔진의 인기가 반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네요. 아무래도 유행을 타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어 조금 불안한데 자산은 많이 있나요?
대경 : 이자를 지급하는 부채는 하나도 없고 현금 자산만 약 180억 가량 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의류업체는 자본지출이 적어 이익이 나면 현금 자산으로 고스란히 남는 특징이 있습니다.
경진 : 앞으로 지엔코의 어떤 점을 눈 여겨 봐야 할까요?
대경 : 의류업체는 정상가 판매율과 재고 추이를 유심히 봐야 합니다. 현재 지엔코는 두 부분 모두 합격점입니다. 특히 재고를 최소로 유지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앞으로 이것이 꾸준히 유지되는지를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유행을 타는 의류이니만큼 그에 맞춰서 디자인이 따라가는지도 살펴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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