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에 작성한 '[미국주식] 예금 뛰어넘는 장기 월배당 포트폴리오'에서 월배당 포트폴리오 개념과 10월 대표 배당주를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11월 대표 배당주를 소개하고자 한다.

월배당 포트폴리오는 월마다 현금 배당이 발생하도록 배당 지급 시기만 맞추면 쉽게 만들 수 있다. 배당 주기가 다른 3개의 배당주 그룹을 구성하기만 하면 12개월 내내 현금 배당을 수취할 수 있다.

최고의 배당주를 고르기 위한 요건은 다음과 같다.

① 배당성장 횟수 10년 이상인 배당성취주 : 향후 꾸준히 주당배당금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② 최근 5년 평균 배당성향 100% 이하 : 순이익을 초과하는 배당금 지급은 차입, 증자를 야기해 주주가치를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

③ 연간 배당수익률 3% 이상 : 너무 낮은 배당수익률은 배당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④ 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 : 아직 시장에 자리 잡지 못한 소형주는 사업 안정성, 배당 지속성을 가늠하기 힘들다.

⑤ 10년 연속 흑자 : 불황에도 흑자를 기록한 회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위 기준을 통과한 배당주는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PS), 페이첵스(PAYX), 뱅크 오브 뉴욕 멜론(BK), 얼라이언트 에너지(LNT) 등 4종목이다.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nited Parcel Service Class B: NYSE--UPS)는 물류 유통, 해양 및 항공 화물, 세관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송 업체다.

올해 주가가 18% 하락하면서 기대 배당수익률은 역대 최고 구간을 지나고 있다. 통상 해마다 2~3%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지만 11월 7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4.6%다. 배당을 꾸준히 늘리는 기업이 일시적인 주가 하락을 겪을 땐 좋은 매수 기회가 된다.

다만 주가 하락이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는 최근 3개월간 25% 하락했는데 부진한 3분기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 하향이 영향을 줬다. 업계에서는 고금리 장기화로 중국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노조 임금 협상으로 인한 비용 증가 우려가 주가 하락의 원인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배당락 - 2023.11/10 (미국 기준)

* 배당 지급일 - 2023.11/30 (미국 기준)

페이첵스(Paychex: NASDAQ--PAYX)는 기업에 급여, 직원 복리후생 등 인적자원(HR)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주로 미국 內 기업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약 5만 8,000여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페이첵스는 13년간 배당을 늘려왔으며, 11월 7일 종가(112.65달러) 기준 기대 배당수익률은 3.2%다. 올해 주가는 2.5% 하락 중이나 최근 10년간 연평균 9.6%의 주가수익률을 기록할 만큼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수익성도 좋다. 최근 분기 연환산 ROE는 44%, 영업이익률은 41%에 달한다.

뱅크 오브 뉴욕 멜론(Bank of New York Mellon: NYSE--BK)은 투자 관리, 자산 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다. 2007년 뉴욕은행과 멜론 파이낸셜이 합병해 설립됐으며 뉴욕은행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1784년 설립)이기도 하다.

2010년부터 주당배당금을 올리기 시작해 13년째 배당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1~2%에 달했던 배당수익률은 최근 3.3%까지 오르는 등 지속적으로 배당이 늘고 있다. 주가는 2018년부터 횡보하며 정체 기로에 섰다. 다만 배당을 계속 늘리며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

* 자료 : 아이투자, 레피니티브

얼라이언트 에너지(Alliant Energy: NASDAQ--LNT)는 미국 아이오와주, 위스콘신주에 전기와 천연가스를 생산 및 공급하는 공익회사다. 20년간 배당을 늘렸고 연간 배당수익률은 3.6%다.

올해 주가는 약 9% 빠지며 부진했지만 내년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일라이언트 에너지 경영진들은 지난 3일 3분기 어닝콜을 통해 올해 조정 수익의 6% 증가를 내년 수익 가이던스로 설정했고, 보통주 배당금도 주당 1.92달러로 6%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 배당락 - 202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