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인탑스의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04% 오른 3만8900원이다. 2021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인탑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6691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인탑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이다. 인탑스는 스마트폰 케이스 등 사출금형을 전문으로 하는 제조업체로 모바일 사업 중심에서 가전, 자동차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국내 구미사업장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2021년 매출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IT 디바이스 62%, 가전제품 ASS'Y 7%, 자동차부품 9%, 금형 및 기타 21%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디자인에 핵심적인 CMF(Color, Material, Finishing) 솔루션 제공을 통해 적용 산업을 확대 중이다. 신규 생산제품으로는 진단키트, 전자가격표기 등이 있으며 최근 로봇 등 적용 제조 역량 확대를 지속함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스마트폰 케이스 위주의 IT 디바이스 부문은 고객사의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인탑스는 2016년 이후 신사업 부문으로 다각화에 성공했다. 신사업은 대부분 EMS(전자제품 전문 생산) 관련 사업으로 IT 및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사의 제조기능 전체를 담당하고 있다. IT 디바이스 사업 부문 중 휴대폰 ASS'Y 부문은 제품 전량을 삼성전자로 납품하고 있다.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품목별 고른 성장을 보였으며 특히 금형 및 기타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급증해 매출 비중이 21%로 확대됐다(2020년 매출비중 10%).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6억원, 당기순이익은 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 47% 증가했다. 회사 측은 "주요 고객사로부터의 수주량 증가 및 신사업 부문 성장에 따른 매출 증가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라면서 "손익 측면에서 보면 수율 개선 및 비용 절감을 통한 매출원가율 하락과 손익구조 개선, 신사업 부문 매출 증가에 따른 손익 기여 등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인탑스의 2021년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375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급증한 534억원으로 추산했다. 국내외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전방 고객사의 진단키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신사업 부문의 생산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줄곧 하락해 3만원 선 아래로 내렸던 주가는 지난 1개월간 반등해 4만원 선에 근접했다. 정 연구원은 인탑스의 올해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39% 상향했고 향후 신사업 부문의 아이템 다각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하며 목표주가를 5만5000원으로 높이기도 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35%, 유동비율 288%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3.4%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207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하반기 이후 수익성이 본격 개선되며 ROE도 상승 중이다. 지난해 매출 성장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 상승, 지분법 대상회사의 실적 개선 등에 따라 순이익이 증가했고, ROE는 2020년 8%에서 2021년 14%로 올랐다. PBR은 등락 폭이 컸다. 주당순자산(BPS)이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주가가 크게 2~4만원 사이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저작권자 ©아이투자(www.itooz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