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ISC의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3.66% 오른 3만4000원이다. 2021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ISC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6%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5916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ISC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이다. ISC는 반도체 검사부품인 테스트 소켓 생산 업체다. 올해 1분기 별도 매출액 415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203% 늘어난 금액이다. 영업이익률은 40%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P 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비메모리 제품 모두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신한금융투자 김찬우 연구원은 올해 ISC의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29% 증가한 187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3% 늘어난 611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러버 타입을 고부가제품 위주로 구성하는 과정을 거쳤고 올해 핀 타입 경쟁력 강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ISC는 지난 6일 포고빈, 소켓 업체인 프로웰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회사 지분을 74억원에 97.9%를 취득했다. 2021년 기준 프로웰의 매출액은 76억원이다. 취득 목적은 ICT 핀, 배터리핀 등 매출 포트폴리오 다각화, 포고핀/포고소켓 선행특허기술 및 생산 Capa 확보를 통한 매출 확대 등이다.
김찬우 연구원은 기존 프로웰의 캐파 및 기술력에 ISC의 영업망이 합쳐져 긍정적인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여기에 "프로웰을 인수하게 되면서 희석 효과가 생겨 ISC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이 일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연간으로 30%를 상회할 것"이라며 "메모리, 비메모리 모두 영업환경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ISC의 주력사업은 반도체 IC와 IT 디바이스 등을 테스트하는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이다. 여기에 mmWave(28GHz) 5G 안테나용 FCCL 제조를 위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조시설은 경기도 성남시와 안산시, 베트남 하노이에 있다. 성남 공장 및 베트남 하노이 공장에서 각종 기계장치 및 설비를 이용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안산공장에서는 파우더 가공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ISC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용 소켓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테스트 소켓은 최종 패키지 공정까지 완료된 반도체의 불량 유무 판단에 사용되며 소모성 부품에 해당한다. 전극 접촉방식에 따라 크게 포고(Pogo)형과 실리콘 러버형의 두 가지가 존재하며, 서로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최근 ISC의 실적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 2020년 비메모리 소켓 매출이 증가했으며 기존 AP, CPU 중심에서 GPU, DPU RF 등으로 다변화가 이뤄졌다. 또한 메모리 측면에서도 DDR5 양산에 따른 신규 검사장비 구축 관련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도 매출과 이익이 늘며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44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배(107%) 급증한 375억원이다. 회사 측은 신규 고객사 확대와 시스템 반도체향 토탈테스트 솔루션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18%, 유동비율 282%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6.2%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91.7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ISC의 ROE는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2020년 4분기의 경우 외환차손 및 외화환산손실, 유형자산손상차손 등의 발생으로 순이익률이 주춤했었다. 이후에는 상승세를 지속했고 어느덧 13% 수준으로 올랐다. PBR은 지난 2년간 오름세를 보이며 1배 아래에서 2.5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지난 11일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이날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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