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도이치모터스의 주가는 지난 3월 31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03% 오른 9800원이다. 2021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917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도이치모터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이다. 도이치모터스는 BMW, MINI COOPER 신차와 인증중고차(BPS) 판매, AS정비사업을 한다. 여기에 도이치아우토(포르쉐), 브리티시오토(재규어, 랜드로버)를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하여 판매 브랜드를 확장했다. 2021년 연결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신차 판매 67%, 인증 중고차 판매 5%, A/S 부문 8% 등이다.
여기에 사업 다각화를 위해 중고차 사업에도 진출했다. 도이치모터스의 중고차 사업은 오프라인 플랫폼 '도이치오토월드'와 온라인 플랫폼 '차란차(구 지카)'를 통해 운영된다. 업계에 따르면 A/S서비스(도이치PNS), 중고차 금융(도이치파이낸셜), 수입인증 중고차 간의 사업적 시너지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 허선재 연구원은 "중고차 사업의 핵심 성공 요인은 품질이 검증된 중고차를 대량으로 조달할 수 있는 역량이며 도이치모터스는 도이치PNS와 도이치오토월드를 통해 해당 역량을 충분히 확보한 상황"이라 판단했다. 또한 온라인 중고차 사업의 수익모델이 현재 단순 광고료 수취에서 향후 차량 판매 수수료를 수취하는 구조(3P 방식)로 변화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 예상했다.

도이치모터스의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7033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563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배(143%) 급증한 367억원이다. 회사 측은 "BMW와 포르쉐 브랜드의 신차 판매 증가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라면서 "수원 도이치오토월드(2020년 하반기 오픈)가 정상 궤도에 안착됨에 따라 도이치파이낸셜의 이익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종속회사인 도이치오토월드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0년까지 분양 매출이 인식됨에 따른 역기저 효과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가운데 도이치오토월드는 지난해 2월 리딩에머슨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호와 리딩에머슨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제3호(유)의 지분율을 각각 83%, 50% 취득했고, 각 펀드들의 매출 전액이 오토월드의 부동산 임대에서 발생했다.
올해에도 도이치모터스의 연결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허선재 연구원은 올해 도이치모터스의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12% 증가한 1조91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670억원으로 예상했다. 성장 배경으론 △고가 모델 위주의 신차 판매량 증가 지속 △EGR 리콜에 따른 AS 수요 증가 △오프라인 플랫폼 시너지 효과 등을 꼽았다.
아울러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지속되며 작년 대비 실적 성장세는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나 올해 하반기 BMW 신차 출시와 약 5천대 수준의 포르쉐 주문 대기 물량, 2023년 차량용 반도체 이슈 해소가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부턴 실적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246%, 유동비율 41%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58.9%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3.2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도이치모터스의 ROE는 지난 2019~2020년 도이치오토월드의 일회성 분양 이익 등으로 등락 폭이 컸었다. 최근 ROE는 상승 중으로 2021년 기준 11% 수준으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PBR은 0.6~0.9배 사이에 형성됐다. 지난 2017년 이후 주당순자산(BPS)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어느덧 주가 수준을 넘어섰다. 주가는 최근 2개월 동안 강세를 보였고 지난 3월 29일 1만원을 웃돌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아이투자(www.itooz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