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이글루시큐리티의 주가는 지난 3월 31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5.08% 오른 7440원이다. 2021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이글루시큐리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818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이글루시큐리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통합보안관리솔루션(ESM) 제공회사로 보안관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다. 지난 3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회사명을 기존 이글루코퍼레이션에서 이글루시큐리티로 변경했다. 주력 제품인 SPiDER TM 은 공공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금융권, 통신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의 솔루션은 IT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험 요소들을 예방하는 시스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앙관제센터에서 실시간 감시 및 분석, 대응이 가능한 용역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2021년 기준 솔루션 사업 매출 비중은 21%, 서비스는 79%다. 솔루션 매출은 개발비 외 비용이 들어가지 않으며 손익분기점(BEP) 이후 대부분이 이익으로 직결되는 특징이 있다. 용역 서비스의 경우 회사의 보안직원을 고객사에 파견하여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매출은 높으나 이익률은 상대적으로 낮다.
한편 이글루시큐리티는 작년 10월 보안 전문기업 파이오링크 지분 28.97%를 NHN으로부터 인수했다. 이와 함께 파이오링크도 이글루시큐리티 지분 7%를 취득하며 협업을 강화했다. 파이오링크 지분인수 효과는 사업적인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사인 파이오링크는 네트워크 장비 및 보안 서비스에 강점을 보유한 기업으로 매출액은 네트워크 장비 67%, 보안 서비스 33%로 구성되어 있다.

이글루시큐리티 매출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2019년까지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주춤하다 2020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크게 개선됐다. 업계에 따르면 2019년 출시한 신제품 SPiDER AI의 매출 반영이 시작됨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동반성장했으며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연간 매출액은 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보안관제,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 및 대응(SOAR), 운영기술(OT) 보안을 포함한 보안 솔루션 사업 부문의 약진과 보안 서비스 사업의 성장, 지분법 이익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IR협의회 김재윤 연구원은 이글루시큐리티의 2022년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12% 증가한 103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 늘어난 86억원으로 예상했다. 작년 수준의 매출 성장세가 유지되며, 특히 솔루션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폭이 두드러질 거란 의견이다.
여기에 "이글루시큐리티의 SPiDER TM AI는 대구시청 공급을 시작으로 약 3년간의 레퍼런스 확보를 통해 2022년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올해가 고객사들의 솔루션 업그레이드 및 교체 주기로 이글루시큐리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온기로 반영될 것"이라 전했다. 통상적으로 보안관제 솔루션은 신제품 출시 이후 3년 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36%, 유동비율 181%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9.2%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77.5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이글루시큐리티 ROE는 대체로 8~10% 사이에 형성됐다. 지난 2018년의 경우 유형자산 처분손익 발생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었다. 최근에는 지분법 이익 증가로 상승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PBR은 최근 등락 폭이 컸다. 작년 상반기 주가 급등으로 1.8배를 웃돌던 PBR은 최근 1배 수준으로 약 1년 만에 복귀했다. 주가가 하락 조정받은 가운데 작년 4분기 파이오링크 지분 취득 등의 영향으로 주당순자산(BPS)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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