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스노우볼레터에서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많이 증가한 기업을 다뤘습니다. 그중 하나가 오늘(30일) 살펴볼 DB하이텍인데요. 4분기 영업이익률이 37.6%로 전년 동기 13.3% 대비 24.3%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32.9%로 1997년 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치입니다.
DB하이텍은 반도체 기업으로 두 가지 사업을 합니다. 제작을 의뢰받아 반도체를 제조·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 디스플레이 구동 IC와 자사 제품을 설계·판매하는 브랜드 사업인데요. 반도체 웨이퍼를 제조하는 8인치 파운드리 부문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합니다. 웨이퍼 제조·판매가 작년 기준 전체 매출의 97.2%를 차지합니다. 웨이퍼 제품 대다수는 해외로 수출됩니다. 지난해 기준 웨이퍼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7%입니다. 내수 매출 비중은 19.3%입니다.
DB하이텍이 뛰어난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비결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제품 가격 상승 △영업레버리지 효과 △보수적 투자 기조인데요. 먼저 높아진 제품 가격은 매출액 증가로 나타났습니다. 아이투자의 V차트를 통해 살펴보면, 작년 매출액 증가 폭이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2147억원으로 전년 9359억원 대비 29.8% 늘었습니다. 작년 영업이익은 3991억원으로 전년 2393억원 대비 66.8% 증가했습니다.

매출액 증가 원인은 제품 가격 상승입니다. DB하이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0.13㎛(마이크로미터) 이하 고급 제품의 최대 가격은 5784달러로 재작년 1500달러 대비 285.6%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여타 제품군의 가격대는 전년과 비슷합니다. 작년 0.35㎛ 이상 칩의 최대 가격이 전년 870달러에서 1094달러로 상승했으나, 상승 폭이 25.7%로 285.6%에 비하면 훨씬 작습니다. 이를 통해 가격이 높아진 고급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 마진이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진 개선에 더해, DB하이텍 실적에는 영업레버리지 효과도 작용했습니다. 매출액 증가 폭보다 비용 상승 폭이 작아 이익이 극대화된 것입니다. 아래 V차트를 보면 매출원가율(매출원가/매출액)과 판관비(판매비와관리비, 판관비/매출액)율이 모두 하락하고 있습니다. 물론 매출액이 늘긴 했지만,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29.8%, 매출원가 증가율은 17.8%입니다. 판관비율의 하락 폭은 더 가파릅니다. 판관비율은 매출원가보다 고정비 성격이 더 짙기 때문입니다. 전년 대비 판관비 상승률은 13.8%입니다.
DB하이텍은 반도체 기업으로 두 가지 사업을 합니다. 제작을 의뢰받아 반도체를 제조·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 디스플레이 구동 IC와 자사 제품을 설계·판매하는 브랜드 사업인데요. 반도체 웨이퍼를 제조하는 8인치 파운드리 부문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합니다. 웨이퍼 제조·판매가 작년 기준 전체 매출의 97.2%를 차지합니다. 웨이퍼 제품 대다수는 해외로 수출됩니다. 지난해 기준 웨이퍼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7%입니다. 내수 매출 비중은 19.3%입니다.
DB하이텍이 뛰어난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비결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제품 가격 상승 △영업레버리지 효과 △보수적 투자 기조인데요. 먼저 높아진 제품 가격은 매출액 증가로 나타났습니다. 아이투자의 V차트를 통해 살펴보면, 작년 매출액 증가 폭이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2147억원으로 전년 9359억원 대비 29.8% 늘었습니다. 작년 영업이익은 3991억원으로 전년 2393억원 대비 66.8% 증가했습니다.

매출액 증가 원인은 제품 가격 상승입니다. DB하이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0.13㎛(마이크로미터) 이하 고급 제품의 최대 가격은 5784달러로 재작년 1500달러 대비 285.6%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여타 제품군의 가격대는 전년과 비슷합니다. 작년 0.35㎛ 이상 칩의 최대 가격이 전년 870달러에서 1094달러로 상승했으나, 상승 폭이 25.7%로 285.6%에 비하면 훨씬 작습니다. 이를 통해 가격이 높아진 고급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 마진이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진 개선에 더해, DB하이텍 실적에는 영업레버리지 효과도 작용했습니다. 매출액 증가 폭보다 비용 상승 폭이 작아 이익이 극대화된 것입니다. 아래 V차트를 보면 매출원가율(매출원가/매출액)과 판관비(판매비와관리비, 판관비/매출액)율이 모두 하락하고 있습니다. 물론 매출액이 늘긴 했지만,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29.8%, 매출원가 증가율은 17.8%입니다. 판관비율의 하락 폭은 더 가파릅니다. 판관비율은 매출원가보다 고정비 성격이 더 짙기 때문입니다. 전년 대비 판관비 상승률은 13.8%입니다.

거의 100%에 가까운 공장가동률도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설명해줍니다. 제조공장은 100% 가동되지 않더라도 관련된 설비를 모두 멈출 수 없기에 비용이 계속 발생하는데요. 수요 증가로 공장가동률이 최대치에 달하면 고정비보다 매출이 이전 대비 크게 늘어 이익이 향상됩니다. 지난해 DB하이텍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96.7%입니다. 평균 가동률은 2017년 81.9%에서 2020년 97.9%까지 계속 상승했습니다.

추가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DB하이텍의 보수적 투자 기조입니다. DB하이텍은 대규모 증설보다는 공장설비 보완, 공정 효율화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데요. 아래 이익축적 V차트를 보면, 대부분 기간 유형자산이 제일 많지만 규모에 큰 변화가 없습니다. 이익이 늘어난 작년에는 이익잉여금이 유형자산을 초과했습니다. DB하이텍의 2017~2020년 설비투자 금액은 700~900억원대에 머물렀습니다. 2017년과 2019년에는 연초 투자 금액을 900억원대로 계획했다가 실제로는 700억원 정도만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유형자산 투자가 적절한 규모로 이루어지면 관련된 감가상각비 등도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입니다. 비용이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높아집니다. 즉, DB하이텍이 증설보다는 공장 효율화를 선택한 것이 영업이익률 상승 원인 중 하나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조는 작년부터 바뀌고 있습니다. 현재 8인치 파운더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공장 가동률을 더 이상 늘리기 힘든 상황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DB하이텍의 작년 설비투자 금액은 1152억원으로 연초에 계획했던 683억원을 68.7% 초과했습니다. 지난해 설비투자 금액은 재작년 911억원보다도 많습니다. 올해는 더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계획입니다.
전일 열린 제6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은 8인치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기존 월 13만5000장에서 15만장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 1152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DB하이텍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증가,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가능했습니다. 또, 공장 효율화에 집중한 부분이 영업이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낸 DB하이텍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요 호조와 100%에 달하는 공장가동률로 회사는 설비투자 금액을 늘립니다. 이러한 결정이 향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어떻게 나타날지, 영업이익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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