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세경하이테크의 주가는 지난 28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67% 오른 2만2450원이다. 2021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세경하이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4%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646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세경하이테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이다. 세경하이테크는 소형 모바일, 태블릿 디스플레이 및 기구물에 탑재되는 기능성 필름 제조·판매업체다. 2006년 설립돼 모바일 필름 및 테이프 생산을 시작으로 2012년 Optical Film, 2017년 Deco필름, 2019년 PCPMMA, 2020년 폴더블 특수보호 필름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했다. 또한 지난 2019년부터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탑재되는 폴더블 특수필름을 삼성디스플레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2021년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데코필름 21%, 광학필름 43%, Protect 및 사출필름 34%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폴더블 폰에는 UTG(Ultra-Thin Glass)가 커버 윈도우 소재로 쓰이는데 UTG의 얇은 특성상 감도 등을 위해 세경하이테크의 PL(보호층) 필름이 필요하다. 세경하이테크는 패널생산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개발단계부터 참여하면서 양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경하이테크는 지난 2020년 코로나 여파로 전방산업이 위축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었다. 반면 작년의 경우 상반기에 스마트폰 출하량이 적어 주력 제품인 데코필름의 수요가 주춤했음에도 폴더블폰용 특수보호 필름이 선전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냈다. 2021년 연간 매출액은 2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8배 급증했다.
올해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올해 세경하이테크의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27% 증가한 341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 늘어난 320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의 출하량 증가(2021년 900만대, 2022년 1900만대 수준으로 확대 전망)로 세경하이테크의 PL 필름 매출이 늘어난 거란 분석이다.
여기에 기존 주력제품인 데코필름 및 글라스틱의 매출도 늘며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엄 연구원에 따르면 세경하이테크는 중국 내 디자인센터를 설립하면서 중화권 고객사향 영업 및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라스틱 제품 역시 올해 고객사 중저가 모델 출하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순이익의 경우 지난 2020년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 환율 하락 등으로 적자를 낸 반면 2021년에는 외형 성장과 더불어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차익과 외화환산이익 증가 등으로 흑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66%, 유동비율 118%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27.2%로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7.7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세경하이테크는 지난해 매출 확대 및 환 차익 발생 등으로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고, 이에 ROE는 플러스(+)로 전환했다. 최근 ROE는 상승 중이다. 이 기간 동안 PBR은 대체로 2배 내외에 형성됐다. 지난해 이익 개선과 더불어 BPS(주당순자산)는 상승한 가운데 올해 이후 주가가 줄곧 조정받아 현재 PBR은 1.7배 수준으로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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