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코오롱플라스틱의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4% 오른 1만2550원이다. 2021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코오롱플라스틱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4769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코오롱플라스틱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폴리아미드(PA), 폴리아세탈(POM) 등이 주력인 코오롱 계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업체다. 2021년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POM 56%, 컴파운드 43%다. 주요 고객은 자동차 및 전기전자, 생활용품 등 국내외 관련 기업이다. 아울러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법인과 인도법인, 미국법인, 중국법인 등 해외 사업장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의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중 POM은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HEV)의 경우 연료계에 사용되며 전기차(BEV)에선 전기전자부품의 모터기어류에 적용된다. PA는 배터리와 전자부품 용도에, PBT는 전기차의 고전압 부품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수소 소재는 수소차 탱크 부품용 소재(라이너)와 수소차용 하우징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자료 : 코오롱플라스틱 홈페이지
2021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4053억원으로 전년 2952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억원에서 277억원으로 7배(617%) 급증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여파에 따른 수요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던 반면 2021년에는 제조업의 펜트업 수요 회복에 의해 매출이 성장했다. 여기에 원료가 강세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 영향과 글로벌 대형 고객 유치, 고부가 시장 진입 확대 등을 통해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회사 측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올해에도 고부가 용도의 제품 공급을 더욱 확대하며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을 지속할 방침"이라며 "전기차, 수소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용 고기능 소재 개발에 전력함으로써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알렸다.
증권업계에서도 올해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이진명 연구원은 코오롱플라스틱이 올해 1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며, 연간 실적 또한 사상 최대를 경신할 것이라 내다봤다. 게다가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이전 보고서(2021년 9월) 대비 각각 7%, 35% 상향했다.
이 연구원이 추정한 코오롱플라스틱의 2022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21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급증한 122억원이다. 연간 매출액 추정치는 4899억원(+21%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은 458억원(+65%)이다. POM 매출이 전년 대비 30% 늘며 성장을 이끌거란 분석이다. 컴파운드의 경우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지속되나 파운드리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와 완성차 업체들의 자생적 노력으로 수급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67%, 유동비율 145%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3%로 낮으며, 영업이익은 이자비용의 20배가 넘는다.
코오롱플라스틱 ROE는 최근 상승 중이다. 앞서 지난 2019~2020년 수요 부진으로 인해 이익이 주춤했으나 지난해부터 수요가 회복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 기간 동안 PBR은 등락 폭이 컸다. 주가는 작년 9월 정부의 수소차 보급 확대 정책 발표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다 이후 줄곧 하락했다. 현재 기록 중인 2.1배 PBR은 고점 대비 35%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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