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신세계 I&C의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82% 내린 18만2000원이다. 2021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신세계 I&C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3130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신세계 I&C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이다. 신세계 I&C는 신세계 그룹 IT 서비스 업체다. 지난 2021년 기준 부문별 매출 비중은 IT 서비스 52%, IT 유통 40%, IT 정보서비스 8%다. IT 서비스 부문은 IT 시스템 운영, IT 시스템 구축 능력 및 클라우드, 스마트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제공하여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AI 및 전기차 충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게임, 디바이스기기, IT 관련 솔루션 등을 유통하는 IT유통 사업과 다양한 유형의 비즈니스에 활용 가능한 솔루션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T정보서비스 사업을 한다.
신세계 I&C 매출과 영업이익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연간 매출액은 5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주력 사업인 IT 서비스와 IT 유통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며 안정적인 성장 추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IT정보서비스의 경우 매출이 소폭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부터 연간 매출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신세계 I&C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성장 속도와 범위를 확대하고 새로운 미래 신사업군 발굴 및 전략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24년에 걸쳐 달성한 매출 5000억원을 단기간 내 2배 수준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5700억원(+8% 이하 전년비), 372억원(+5%)으로 제시했다.
KTB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IT 서비스와 IT 유통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3%,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 연구원은 전기자동차 충전소 도입과 무인편의점 사업 속도가 기대 대비 느려졌으며 이에 신사업 관련 매출액과 디바이스 매출액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또한 올해 전기차 충전사업의 예상 매출액은 약 100억원 수준이나 시행일(2022년 1월)로부터 충전시설 설치 유예기간을 고려 시 매출 확대는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28%, 유동비율 256%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9%로 매우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228.7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신세계 I&C ROE는 등락을 거듭했다. 기타영업외손익 발생 등으로 순이익의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난 영향이다. 지난해는 일시적 영향이 해소됐으며 14%의 ROE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도 오르내림을 반복해 PBR은 0.8~1.6배 사이에 형성됐다. 작년 하반기에는 주가가 조정 받은 가운데 주당순자산(BPS)가 오름세를 보이며 PBR이 하락하기도 했다.


한편 신세계 I&C는 지난 3일 보유 중인 신세계라이브쇼핑(전 신세계티비쇼핑) 지분 28.25%을 신세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었다. 매각대금 838억원을 향후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진우 연구원은 "신세계 I&C가 적기에 신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했다"라면서 "전기차 충전소와 무인 편의점 등 신사업 중심의 실적 개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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