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하츠의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2.45% 내린 9950원이다. 2021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하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274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하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이다. 하츠는 가정용 레인지후드, 빌트인 기기 및 주택 환기시스템 생산업체다. 최대주주는 코스피 상장사인 벽산이며 46.3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2021년 실적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레인지후드 52%, 빌트인기기 32%, 주택 환기시스템 13% 등이다. 나아가 제균 기능을 더한 환기·공기청정기 개발을 통해 기존의 주택시장에서 업무시설 및 다중 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영업채널을 넓히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하츠의 시장 점유율은 59%다. 앞서 지난 2020년 7월 경쟁사인 엔텍이 파산함에 따라 2019년 46% 수준에서 10% 이상 상승했다. 여기에 건설사 특판 관련 매출과 더불어 대리점 매출 확대에 따른 전국 유통망 구축과 환기청정기 등의 신규사업 품목군을 토대로 B2G, B2C 등 유통 채널을 다변화했다.

하츠의 매출액 성장률은 아파트 입주 증가율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다. 주방 후드 및 빌트인 기기가 입주시기에 투입되는 입주 마감재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주택 실수요자를 필두로 한 주거용 부동산 매매시장의 확대와 이에 따른 리모델링 및 리폼 수요 확대 등으로 하츠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다.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지난 2021년 상반기까지 견조한 마진 상승세를 보였으나 하반기부턴 다소 주춤했다. 후드 원재료인 철판의 가격이 2020년 연평균 9840원에서 2021년 3분기 1만740원으로 9% 가량 상승한 영향이다. 아울러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세련 연구원은 올해 하츠의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를 고려해 매출총이익률을 21.6%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하츠의 2021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37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100억원이다. 하츠 관계자는 인테리어 시장 호황에 따라 주방가전의 교체 수요가 증가했으며, 주방환경이 고급화 됨에 따른 고부가가치 품목의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세련 연구원은 최근 전방 데이터인 주택 매매거래량의 급격한 감소로 상반기 B2C향 인테리어 수요 감소 가능성을 고려해 실적은 상저하고할 것이라 내다봤다. 여기에 향후 증가할 입주 물량을 고려하면 특판 매출 증가가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 전망이며 인테리어와 착공 사이클 양방향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24%, 유동비율 338%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은 거의 없으며, 최근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늘어난 덕분에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이후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ROE도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하반기부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PBR의 경우 작년 6월 이후 줄곧 하락했다.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오름세를 보였던 주가가 최근 6개월 넘게 조정받으면서다. 현재 기록 중인 PBR은 최근 고점 대비 20%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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