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기업 실적의 기본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입니다. 트리플 증가는 최근 분기 이 3개 항목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기업을 의미합니다. 기업의 실적 개선이 확연할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런 기업들을 하나씩 다룹니다.
파인테크닉스의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전일과 동일한 1만2550원, 시가총액은 5672억원이다. 2021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5%다. 파인테크닉스는 지난 2021년 4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 대폭 성장했다. 매출액은 1707억원을 전년 동기 415억원 대비 4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억원에서 158억원으로 8배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6억원에서 310억원으로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다.
4분기 성장 덕분에 연간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2021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433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6% 증가한 359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49% 급증한 536억원이다.
폴더블폰 판매 호조 수혜가 고성장의 배경이다. 파인테크닉스 관계자는 "회사 및 연결 종속회사인 베트남 법인의 폴더블폰 부품 및 LED 조명의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라면서 "파생상품평가이익 및 유형자산평가이익 등의 증가로 당기순이익의 증가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파인테크닉스는 휴대전화 부품인 슬라이드 힌지 모듈과 케이스, LCD 패널, LED 조명 등 제조업체다. 3개의 영업부문을 두고 있으며 홍콩, 중국 등에 회사가 출자한 해외 현지법인을 종속기업으로 보유 중이다. 지난 2019년부터 대표이사 이재규, 김근우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재규 대표는 IT사업부장, 김근우 대표는 업무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홍성천 회장으로 사내이사로 경영관리 업무를 수행 중이다.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31.63%다.
파인테크닉스의 주요 제품인 폴더블용 내장 힌지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지지대 및 폴더 기능을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업계에 따르면 Z폴드3에 탑재된 내장 힌지는 S펜 지원을 위해 제품의 소재가 바뀌었으며 향후에도 출시되는 제품에 따라 소재 변화와 공법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생산 수율이 점차 중요해지는 물량 확대 단계에서 기존 업체가 지속적으로 의미있는 점유율을 가져갈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 2017년 휴대폰 사업부(외장메탈케이스 등)의 매출이 줄며 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이후 2020년을 기점으로 폴더블 부품 등의 매출 증가로 매출과 이익 모두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또한 전작 대비 낮아진 가격과 S펜 지원, 방수 기능 등 사용성을 강화하면서 폴더블폰 수요가 늘며 수혜를 받았다.
아울러 올해도 가파른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키움증권 오현진 연구원은 파인테크닉스의 2022년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43% 증가한 618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늘어난 520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도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며, 파인테크닉스가 고객사를 통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로의 납품이 가능한 만큼 글로벌 업체 진입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이익 개선과 함께 주가도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 2019년 9월 말 1500원대였던 주가가 어느덧 1만3000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 약 2년 반 동안 주가가 8배 넘게 오른 셈이다. 현재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의 16배, 올해 예상 영업이익의 11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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