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파이오링크의 주가는 지난 4일 종가 기준 전일과 동일한 1만5000원이다. 2021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파이오링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028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파이오링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이다. 파이오링크는 애플리케이션 전송장비(ADC) 및 웹방화벽 회사로 데이터센터의 최적화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관련 제품을 제조한다. 지난 2015년 보안관제, 2018년 보안컨설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기존 네트워크 제품 위주에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최대주주는 지난 2021년 10월 NHN에서 이글루시큐리티(지분율 28.97%)로 변경됐다.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따른 파이오링크의 수혜가 예상된다. 기업들의 디지털화, AR·VR 콘텐츠 증가 등이 데이터센터 증축과 클라우드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ADC, 웹방화벽, 스위치 제품군은 데이터센터 뿐만 아니라 규모에 따라 기업 고객에서도 채택될 수 있다. 게다가 기존 제품 판매는 신제품, 교체 수요, 유지보수, 컨설팅 매출로 이어진다.
아울러 파이오링크는 고객사 다변화도 진행 중이다. 공공기관 매출 비중이 과거 80% 수준이었으나 금융권, 대기업, 중소기업 등 민간 매출처를 추가 확보하면서 민간 비중이 40%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일본 고객사 확대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앞서 2017년 17억원이었던 일본 매출액은 2020년 55억원으로 증가했다.

파이오링크의 2021년 연간 매출액은 543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6%, 68% 늘어난 금액으로 최근 3년 연속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게다가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률은 어느덧 20% 수준으로 올라섰다. 회사 측은 고객사 증가 및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라 설명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신한금융투자 심원용 연구원은 파이오링크의 2022년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17% 증가한 63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13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개화한 데이터 시대를 뒷받침하는 기업인 만큼 구조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파이오링크 주가는 지난 3년간 이익 증가와 함께 오름세를 보였다. 적자를 기록했던 2018년 말 5000원 아래던 주가는 2021년 말 1만7000원 선을 넘기도 했다. 최근에는 다소 조정을 받아 1만5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32%, 유동비율 821%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9%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70.8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파이오링크의 ROE는 2018년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지속 상승해 최근 2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ROE 상승과 함께 PBR도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 2년간 2배 내외에 형성됐다. 이 기간 동안 주당순자산(BPS)와 주가는 동반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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