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청담러닝의 주가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4.52% 오른 3만2400원이다. 2021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청담러닝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5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7%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422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청담러닝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이다. 청담러닝은 초·중·고등학생 대상 온·오프라인 교육 업체다. ▲오프라인 학원을 직영 및 가맹 형태로 운영하는 학원 사업 부문 ▲콘텐츠 사업 부문 ▲스마트러닝 기반의 스마트클래스 사업 부문 등 3가지 사업을 한다. 청담러닝의 학원 브랜드로는 프리미엄 학원인 청담어학원, April어학원, 아이가르텐(i-Garten) 등이 있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사 씨엠에스에듀를 포함하여 청담미디어, 청담아이가르텐 등 10개의 종속기업을 보유 중이며, 중국 Shanghai GClass IT Co. Ltd, 베트남 Apax english corporation 등을 관계기업으로 두고 있다. 지난 3월 주요 종속회사인 씨엠에스에듀의 이충국 대표이사가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청담러닝의 대표이사로 신규선임됐다. 최대주주는 김영화 청담러닝 회장으로 20.5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 6월 중에는 청담러닝과 씨엠에스에듀 두 학원을 공동으로 다니는 학생을 위한 사고력 시너지 멤버십 씨.아너스(C.Honors)를 론칭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원격 April어학원 서비스 '바운시(Bouncy)'를 선보일 계획이다. IBK투자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기존 3만명 수준의 April어학원 수강생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확대되기 때문에 트래픽의 스노우볼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전망이라 내다봤다.

청담러닝의 별도 기준 실적은 지난 5년 동안 전년 대비 성장세가 지속됐다. 이에 지난해 연매출 922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비대면 수업 '라이브 클래스'를 성공적으로 도입했다"라면서 "이러한 빠른 비대면 강의 전환으로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씨엠에스에듀 등을 포함한 연결 실적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연결 자회사 실적 부진 영향 등으로 이익은 감소했다.
최근에는 별도와 연결 실적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2021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443억원 대비 18% 증가한 524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억원에서 81억원으로 44% 늘었고, 순이익은 12억원에서 49억원으로 308% 증가했다. 온라인 클래스 및 오프라인 학원생수가 증가했고 자회사 씨엠에스에듀의 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다.
올해 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승훈 연구원이 추산한 청담러닝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534억원, 영업이익은 78% 늘어난 85억원이다. April어학원과 씨큐브코딩 재원생이 전년 말 대비 늘면서 외형이 성장할 거란 분석이다. 여기에 라이브클래스 효과로 고정비가 감소하고 씨엠에스에듀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거라 예상했다.
한편 청담러닝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중간 배당으로 1000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2020년 중간배당 300원 대비 3배 넘게 오른 금액이다. 업계에선 하반기도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결산배당도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2021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122%, 유동비율 110%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31.6%로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0.8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청담러닝의 ROE는 5~13% 사이에 형성됐다. 최근 ROE는 상승 중이다. PBR은 1.5~3배 사이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주당순자산(BPS)이 대체로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 가운데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다. 지난 6월에는 3만6000원 선을 넘기며 최고가를 경신했고 이후 조정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다시 회복세를 보였고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11% 낮은 수준이다.


청담러닝의 최근 공시는 KB자산운용의 지분 공시다. KB자산은 지난 6일 청담러닝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하면서 지분율이 8.66%에서 10.29%로 확대됐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 7월 처음으로 청담러닝에 대한 지분공시를 냈고 이후에도 주식을 사들여 지분을 꾸준히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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