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하츠의 주가는 지난 1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5.31% 오른 1만2900원이다. 2021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하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9.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651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하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이다. 하츠는 가정용 레인지후드, 빌트인 기기 및 주택 환기시스템 생산업체다. 본사와 공장은 경기도 평택에 있다. 작년 기준 연간 제품 생산능력은 53만3000개(EA)다.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2008년 벽산 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현재 최대주주인 벽산의 지분율은 46.33%다. 벽산은 코스피 상장사이며 건축 자재 제조·판매 회사다.
하츠의 주요 제품으로는 레인지후드, 가스쿡탑 등 빌트인 기기로 대부분 주택의 주방에 설치된다. 특히 레인지후드 제품의 경우 작년 경쟁사가 파산했을 당시 이들 고객군까지 흡수하며 하츠의 시장 점유율이 약 10%P 상승했고 2020년 말 기준 56%로 국내 1위다.
또한 전열교환기 등 환기시스템 공사(21년 1분기 기준 매출 비중 11%)도 한다. 업계에 따르면 하츠는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더불어 작년 10월 새롭게 개정된 건축물 설비 기준 등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발맞춰 세대환기 시스템과 신규 환기 청정기 제품 출시 등 신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츠의 매출액 성장률은 아파트 입주 증가율과 높은 연관관계를 보인다. 주방 후드 및 빌트인기기가 투입되는 입주마감재이기 때문이다. 하츠의 매출은 지난 5년 넘게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신규 주택 관련 수요 외에도 리모델링 및 제품 교체 수요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다.
수익성은 지난 2018~2019년 간 매출 증가에도 주춤했지만 작년부터 가파르게 개선됐다. 지난 2018년 이익이 급감한 건 B2C 부문 강화를 위한 광고선전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작년에는 매출 성장과 더불어 광고선전비와 설치비 감소로 이익이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24억원,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늘어난 39억원이다. 후드 유통에서 4분기 성수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실적 호조를 지속했다. 연환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8%로 지난 10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전방산업 업황 개선에 힘입어 하츠의 실적 성장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유안타증권 박진형 연구원이 전망한 하츠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1398억원(+12%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은 106억원(+33%)이다. 주방기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 성장을 이끌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동반 개선될 거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하츠는 분양시장 개선 등 주택 공급 확대, 주택 거래 확대, 리모델링 시장 활성화 등 전방시장의 수요가 확대되는 국면에서 매출 증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하츠의 경우 주택 인허가 확대 이후 6~20개월의 시차를 두고 매출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여왔기 때문에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매출 성장 기대감이 더욱 높다"고 전했다.
아울러 2021년 예상 실적 기준 PER은 약 17배로 업황 개선 및 실적 성장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수준이라 판단했다. 일각에선 지난 2월 정부의 대규모 주택 공급 확대 방안 발표에 따른 하츠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향후 미세먼지 이슈와 더불어 주택 공급이 확대됨에 따라 주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란 의견도 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20%, 유동비율 522%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0.2%로 매우 낮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563.0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하츠의 ROE는 최근 상승 중이다. 앞서 지난 2018년 1.6% 수준까지 내렸다가 지난해 이익이 개선되면서 ROE는 9% 수준으로 회복했다. ROE 상승과 함께 PBR도 올랐다. 작년 10월 이후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고 1배 아래였던 PBR은 1.7배를 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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