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분석

[V차트 우량주] 프로텍,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올라갈수록 수혜

단독 [아이투자 김가혜 연구원]
편집자주 | V차트(Value Chart) 우량주는 재무분석 도구인 'V차트'를 통해 실적과 재무 안전성이 우량한 기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V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재무분석 도구로 재무제표를 차트로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프로텍은 반도체와 LED관련 제조 장비를 만드는 업체다. 사업부문은 시스템 사업부과 뉴메틱 사업부으로 나뉜다. 2018년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시스템 사업 93%, 뉴메틱 사업 7%를 기록했다.

시스템 사업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후공정 검사 장비인 디스펜서(Dispense)다. 디스펜서는 접착제를 도포하는 장비로 웨이퍼에서 잘린 칩과 기판을 결합시킨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있다. 뉴메틱 사업의 주요 제품은 공압구동형 실린더다. 고려반도체시스템과 에스에프에이 등에 공급된다.

▷ 2017년 매출 급증…카메라 모듈 고사양화 '수혜'

2017년 매출액이 급증했다. 2017년 매출액(이하 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1498억원으로 2016년 948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국내 매출이 2016년 411억원에서 2017년 1036억원으로 152% 급증해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2018년 1분기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매출액은 1512억원이다.

매출이 늘면서 매출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도 증가했다. 다만, 2017년 매출원가는 1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판관비는 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출 증가 폭에 비해, 비용 증가가 크지 않았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15.8%에서 2017년 20.1%로 개선됐다.



2017년 매출 성장을 이끈 제품은 디스펜서다. 디스펜서 매출액은 2016년 498억원에서 2017년 1113억원으로 123% 급증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사양이 높아지면서 고성능 디스펜서 수요가 늘어났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은 이미지 센서와 렌즈 모듈, FPCB(연성회로기판), IR 필터 등으로 구성된다. 프로텍이 생산하는 디스펜서는 이 구성품을 접합할 때 사용된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듀얼 카메라 장착 모델을 3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또한, 2019년에 출시 예정인 갤럭시S10에는 전후면에 총 4개의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업계의 고사양 카메라 모듈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는 듀얼 카메라 넘어서 트리플 카메라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P20 모델을 공개했다. LG전자도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V40'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할 예정이다. 애플과 삼성 역시 내년에 출시하는 모델에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디스펜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표] 최근 5년간 디스펜서 부문 매출액 추이

(자료 : 아이투자)

▷ 차입 활용한 설비 투자..재무구조는 안정적

프로텍은 2012년 11월부터 2015년까지 11월까지 약 3년에 걸쳐 시설투자를 진행했다. 분산된 제조 시설과 부설연구소를 통합하기 위해 공장을 신설했다. 공시를 통해 밝힌 시설 투자 규모는 556억원으로 토지 매입가가 310억원, 공장 건설비용은 246억원이다. 총 투자금액 556억 중 420억원은 자체 현금을 활용했으며 나머지는 차입금으로 조달했다. 2013년 1분기 17억원이던 차입금은 2015년 4분기 184억원으로 늘었다.

프로텍은 이익이 크게 늘었던 지난해 차입금 상환에 나섰다. 2017년 3분기 차입금은 73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17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후 2018년 1분기 차입금은 74억원으로 3개 분기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차입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은 연간 2억원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2018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7%로 우량하다.



▷ 2017년 ROE 18.0%..1년 새 7.1%p 상승

매출과 이익이 개선되면서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상승했다. ROE는 2016년 10.9%에서 2017년 18.0%로 7.1%p 상승했다. 순이익률의 흐름이 ROE에 반영됐다. 순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순이익의 비율을 의미한다. 2016년 13.8%였던 순이익률은 2017년 17.5%로 상승했다.

자산회전율(총 자산 규모 대비 매출액의 비율)도 상승했다. 2016년 0.64배던 자산회전율은 2017년 0.85배로 상승했다. 즉, 자산보다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졌다. 치입금을 상환해 부채가 줄어든 반면 매출은 꾸준히 증가한 덕분이다. 재무레버리지는 2013년 이후 1.3배 내외의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3일 프로텍의 종가는 전일과 동일한 1만7600원이다. 23일 종가와 2018년 1분기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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