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분석

[V차트 분석] 씨젠, 전환사채 활용한 설비투자 "성공적"

단독 [아이투자 하지민 연구원] 씨젠은 유전자 진단 키트를 만드는 회사다. 호흡기성 병원체, 자궁경부암 진단 등에 쓰인다. 헬스케어사업 성장에 발맞춰 씨젠은 세계에서 가장 큰 분자진단시장인 미국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 호흡기성 병원체 검사제품이 매출 이끌어

씨젠 매출은 2015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늘었다. 2015년 651억원이었던 연결 매출은 2017년 877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6억원에서 140억원으로 늘었다.

호흡기성 병원체 검사제품 부문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주요 제품 비중을 살펴보면, Women's Health 검사제품 부분은 점점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호흡기성 병원체 검사제품 부문은 비중이 늘었다. 호흡기성 병원체 검사제품은 2014년 114억원에서 2016년 212억원까지 증가했다. 2017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63억원이다.



▷ 전환사채 발행해 투자금 조달.. 추가 주식수 증가는 없어

씨젠은 최근 2년 사이 생산능력을 2배로 늘렸다. 2015년까지 연간 10만8000키트 생산에서 2016년 13만5000키트, 2017년 21만6000키트로 늘었다.

영업현금흐름만으로 생산라인 확장 투자와 원재료 조달비용을 모두 충당하기 힘들어지자, 씨젠은 전환사채를 활용했다. 씨젠은 2012년, 2013년, 2015년에 걸쳐 총 세 번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전환사채 발행금액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300억원, 2015년 500억원이다.

1회차 300억원은 자동화 진단장비 100억원, 해외 M&A와 합작회사 설립 100억원, 인허가 비용 50억원, R&D 비용 50억원에 쓰일 용도로 발행됐다. 2회차 발행은 1회차 사채에 대한 차환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었다. 3회차는 운영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됐다.

2회차는 발행 당시 1회차 차환 자금에 쓰일 목적이었으나 1회차는 대부분 신주로 전환됐다. 1회차는 300억원 중 90%인 270억원이 주식으로 전환됐고,​ ​나머지 30억원은 상환됐다. 2회차는 만기 전 100% 주식 전환됐다.

3회차는 상환 완료됐다. 2015년 발행한 전환사채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권이 작년부터 잇달아 행사됐다. 주가 하락 때문이다. 발행 당시 전환가액은 6만8128원이었으나, 20% 리픽싱 조건으로 5만4502원으로 낮아졌다. 최대 재조정 한도가 20%기 때문에 더 이상 가격은 내려가지 않았다. 이에 사채권자인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캐피탈은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해 투자금을 모두 현금으로 회수했다. 세 번의 전환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환되어, 주식 수가 추가로 늘어날 우려는 사라졌다.



▷ 현금 흐름 개선되고 물류 센터 확장 완료

2015년 발행했던 500억원의 전환사채를 모두 상환하면서 재무활동현금흐름은 (+)에서 (-)로 돌아섰다. 주요 제품 판매 호조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 폭이 커졌다.

현금 회전일수는 2016년부터 개선됐다. 매출채권이 현금으로 회수되는 기간이 짧아졌다.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2015년 318일이었다가 2017 219일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293일에서 239일, 매입채무 회전일수는 43일에서 46일로 변했다.



씨젠은 현금흐름이 개선된 후 사업 확대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매출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 것"이라며 "물류센터도 문정에 새로 확장 완료했다"고 밝혔다.

28일 씨젠은 전일 대비 1% 내린 3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재 주가와 2017년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25.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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