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분석

[V차트 분석] 대원산업, 이익 반전.. 어떻게 가능했나

단독 [아이투자 김가혜 연구원] 대원산업은 차량용 카시트를 생산하는 업체다. 현대차 시트사업부에 이어 현대다이모스(현대차 그룹 계열사)와 함께 국내 시트 시장 점유율 2위권이다. K3와 모닝, 카니발 등 기아차 내 중소형차 시트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국내 공장의 주력 차종은 카니발이다.

종속회사(소재지)로는 염성대원(중국)과 대원루스(러시아), 강소선일(중국)이 있다. 염성대건(중국)이라는 종속회사도 있었으나 2015년 4분기에 염성대원에 합병됐다.

최근 대원산업은 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 2015년 대원산업은 루블화의 급락으로 이익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2016년 이후, 루블화 환율이 반등하고 중국 지역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익이 호조를 거두고 있다.

▷ 원/루블화 환율 급락으로 2015년 이익 부진

매출은 큰 부침 없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2016년 매출액(이하 연결재무제표 기준)은 8236억원으로 2013년 6713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매출 성장률은 7%다. 2017년 3분기 연환산 매출은 85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변동이 큰 편이다. 특히, 2015년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2013년(289억원) 대비 47% 감소했다.

러시아 공장인 대원루스의 적자가 영업이익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3년 21억원이던 대원루스의 순이익은 2014년 -14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15년에는 -180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대원루스의 이익 부진은 원화 대비 루블화 환율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2014년 3월 29.9원이었던 원/루블 환율은 2014년 12월 19.8원, 2015년 1월 15.9원으로 급락했다. KTB투자증권의 김형민 연구원에 따르면 러시아 법인의 매출은 루블로 이뤄지는 반면 러시아향 KD제품(완성품이 아닌 부품 수출)의 원가는 대부분 원화로 반영됐다. 이에 원/루블 환율 약세가 매출액의 감소와 원가율 악화로 이어져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 종속기업의 실적 개선과 국내 매출의 증가

2016년 대원루스와 염성대원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염성대원 순이익은 2015년 20억원에서 2016년 96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대원루스 순이익은 -180억원에서 80억원으로 턴어라운드했다.

대원루스는 환율 하락이 멈추면서 이익이 반등했다. 2014년~2015년 연이은 원/루블 환율 하락으로 일회성 평가손실이 발생했으나, 2016년부터 수익성이 정상화된 모습이다. 대원루스의 2016년 순이익은 80억원, 2017년 3분기 누적(1월~9월) 순이익은 77억원이다.

염성대원의 매출 증가도 있었다. 염성대원은 스포티지, 쏘울 등 차종에 장착되는 시트를 생산한다. 특히, 중국 내 스포티지 판매량 증가가 염성대원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 중국공장 스포티지 판매 실적은 2015년 11만1000대에서 2016년 14만9000대로 34% 증가했다.

2017년은 염성대원이 부진한 반면, 국내 실적이 호조를 거뒀다. 염성대원의 2017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 감소한 643억원이다. 순이익은 3억원으로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유지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이 심해지면서, 중국 내 기아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기아차의 2017년 3분기 누적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기아차 시트를 전담 생산하는 염성대원도 기아차 실적 악화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국내 매출액은 2017년 3분기 누적 457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전체 매출 대비 국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53%에서 2017년 73%로 상승했다. 대원산업이 시트를 납품하는 차종 판매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기아차 국내 공장에서 니로와 스토닉의 판매량이 각각 2016년 대비 6만8000대, 4만2000대 가량 증가했다. 모닝과 레이 등의 판매량도 고르게 호조를 보여 대원산업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표] 주요 종속기업 실적 추이

(자료 : 아이투자, 사업보고서)

▷ 이익 증가에 따른 ROE 개선..17.3%

최근 5년간 순이익률 등락 폭이 컸다. 2013년 4.2%였던 순이익률은 2015년 0.8%까지 하락했다. 종속기업 실적이 개선된 덕에 2016년과 2017년은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순이익률은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변화시켰다. 자본이 늘어나는 속도인 ROE는 2013년 16.8%에서 2015년 3.4%로 하락했다. 이후 순이익률이 상승하면서 2016년 19.3%로 올랐다. 2017년 3분기 기준 대원산업의 ROE는 17.3%다.



▷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재무구조..차입금 비중 5.1%

이익 회복과 함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됐다. 지난 4년간 대원산업의 영업현금흐름은 꾸준히 흑자를 유지했다. 원/루블 환율이 악화됐던 2014년과 2015년 영업현금흐름 규모가 줄었지만, 2016년과 2017년 연달아 성장하는 모습이다.

2014년과 2015년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를 기록했다. 영업현금흐름이 줄어들면서, 차입으로 운영 자금을 일부 조달했기 때문이다. 2013년 211억원이던 차입금은 2014년 3분기 359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2015년 1분기 이후 실적이 회복되면서 2015년 4분기 차입금은 238억원으로 감소했다. 2017년 3분기 기준 차입금은 236억원으로 전체 자산 대비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다. 차입금이 감소하면서 재무활동현금흐름도 다시 (-)를 기록할 수 있었다.



▷ 2017년 4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347%↑

​대원산업은 3월 5일 2017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7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1778억원, 영업이익은 347% 증가한 68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1% 감소한 36억원을 기록했다.

[표] 2017년 4분기 잠정실적

(자료 : 아이투자, 대원산업)

13일 대원산업은 직전일 대비 0.2% 내린 7760원에 장을 마쳤다. ​13일 종가와 2017년 4분기 연환산(직전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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