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분석

[V차트 우량주] 대원제약, 개량신약의 강자

단독 [아이투자 김가혜 연구원]
편집자주 | V차트(Value Chart) 우량주는 재무분석 도구인 'V차트'를 통해 실적과 재무 안전성이 우량한 기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V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재무분석 도구로 재무제표를 차트로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대원제약은 전문의약품(ETC)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약사다.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진단과 지시 아래 사용이 가능한 의약품을 의미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코대원포르테시럽(진해거담제_기침감기약)과 펠루비(소염진통제) 등이 있다. 최근에는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보청기 제조업체인 딜라이트가 대원제약의 종속회사다.

▷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사업 영역 확대

대원제약의 매출은 2012년부터 최근 5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2012년 사업보고서 기준 1381억원(이하 연결 제무제표 기준)이었던 매출액은 2017년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2583억원으로 증가했다. 2012년~2016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4%다.

시장점유율도 확대됐다. 2013년 사업보고서 기준 18위에 머물었던 대원제약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2017년 3분기 보고서 기준 14위로 올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원외처방 실적만을 고려한 대원제약의 순위는 국내 8~9위권이다.



대원제약은 개량신약의 덕을 톡톡히 봤다. 개량신약은 기존의 신약과 비교해 성분이나 약효는 비슷하지만 약이 효과를 더 잘 낼 수 있도록 제형 등을 변경한 약품을 의미한다. 최근 5년간 출시된 개량신약 중 오티렌F정(위염치료제)과 코대원포르테시럽(진해거담제) 등 3개 품목이 블록버스터(연간 매출이 100억원 이상인 의약품) 제품군으로 성장했다. 대원제약은 2013년에 5종의 개량신약을 출시한 이후 매년 1~2종을 신규로 출시하고 있다.

2014년 출시된 코대원포르테시럽의 매출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2014년 사업보고서 기준 74억원이었던 코대원포르테시럽의 매출액은 2016년 160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편의성에 중점을 둔 대원제약의 전략이 시장에서 통한 것이다. 대원제약은 500ml 병에 들어있던 유한양행의 코프시럽(오리지널 신약)을 20ml스틱형 포장 제품으로 개량해 시장에 출시했다.

코대원포르테시럽의 시장점유율도 높아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코대원포르테시럽은 올해 3분기 누적 진해거담제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코대원포르테시럽의 2017년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누적 매출액은 126억원이다. 같은 기간, 오리지널 신약인 유한양행의 코푸 시럽의 누적 매출액은 168억을 기록했다. 2014년 사업보고서 기준 코대원포르테와 코푸 시럽의 매출액이 각각 74억원과 207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코대원포르테시럽과 코푸시럽의 매출 격차가 줄었음을 알 수 있다.

[표] 코대원포르테시럽 매출 추이

(자료 : 아이투자, 대원제약)

대원제약은 편의성을 강조한 개량신약의 성공 노하우를 녹여 일반의약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2015년 9월, 대원제약은 국내 최초 짜먹는 제형의 감기약 '콜대원'을 출시했다. 광고를 통해 물 없이 복용이 가능하며 스틱형이라 휴대가 용이하다는 편리성을을 부각시켰다. 콜대원의 광고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 언론에 따르면 콜대원은 2015년 9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출시 2년만에 1000만포 판매를 돌파했다.

대원제약은 사업영역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2017년 11월 국내 최초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를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 100억원 신규 차입..배경은?

2017년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대원제약의 차입금은 104억원이다. 대원제약은 2017년 2분기에 산업은행으로부터 기업 운영을 목적으로 10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자율은 2.3%다.

늘어난 차입금은 재무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2017년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이자비용은 9216만원이다. 차입금에서 발생하는 연간 이자비용은 2억원 정도다. 2017년 3분기 연환산 영업이익 298억원, 영업현금흐름이 14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이자비용 지급엔 무리가 없다.

대원제약은 이번 차입금을 운영을 위한 자금이라고 밝혔을 뿐 자세한 용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업계는 이번 차입금을 신공장 건설을 위한 토지 매입재원으로 추정했다.

대원제약은 신공장의 건설을 2021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cGMP수준의 공장을 완공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연간 200억원 내외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리딩투자증권의 서형석 연구원은 대원제약이 신공장을 통해 수출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분석했다. 베트남과 미얀마 위주로 수출을 시작했던 대원제약은 2017년 3분기 기준, 중국과 중남미를 포함해 약 2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17년 3개 분기 누적 수출액은 54억원으로 3개 분기 전체 매출액(1925억원)의 2.9%를 차지했다.



▷ 배당성향 22%..꾸준한 배당금 확대

대원제약은 지난 4년간 해마다 배당금을 늘렸다. 2012년 39원이었던 배당금은 2014년에 135원, 2016년에는 253원으로 늘었다. 시가배당률도 우상향했다. 2012년 0.5%였던 시가배당률은 2016년 1.3%로 올랐다.

같은 기간 배당성향도 높아졌다. 배당성향은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을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주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2012년 7%였던 대원제약의 배당성향은 2016년 22%로 증가했다.



20일 대원제약의 종가는 직전일 대비 1.4% 내린 2만450원이다. 올해 3분기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5.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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