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은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 보일러를 개발했다. 콘덴싱 보일러는 물을 데운 후 나오는 배기가스를 다시 이용하는 보일러로 환경친화적이라는 강점이 있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관련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콘덴싱 보일러가 주목받는 이유다.
▷ 꾸준한 증설 진행..해외 시장의 확대
경동나비엔은 2012년 4월, 공시를 통해 1119억원 규모의 서탄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투자기간은 2014년 12월 31일까지다. 경동나비엔은 3차례에 걸쳐 단계별로 증설할 계획을 밝혔다.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책정된 각각의 투자금액은 419억원, 350억원 그리고 350억원이다. 경동나비엔은 2012년에 공시한 대규모 신규 투자 이후에도 꾸준히 증설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중국 베이징에 130억원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경동나비엔은 대규모 증설을 통해 기존의 송탄 공장을 서탄 공장으로 확장 이전 했다. 2015년 서탄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6117억원으로 2011년도 송탄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3091억원)과 비교해 98% 증가했다.
생산 능력의 증가는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국내 매출 증가보다는 해외 매출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국내 매출은 2011년 사업보고서 기준 2656억원에서 2015년(사업보고서 기준) 2782억원으로 소폭(+4.7%) 늘어난 데 반해, 해외 매출은 755억원에 233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경동나비엔은 증설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지역의 매출 증가를 주목할 만하다. 2011년 사업보고서 기준 637억원이었던 북미 지역의 매출 실적은 2015년에 176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매출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18억원에서 2015년 278억원으로 늘었다. 2015년에는 유럽으로 해외 시장을 넓혔다.
▷ 차입금 활용한 증설, 연간 이자비용은 5억원 수준으로 미미
경동나비엔은 차입금을 통해 자금을 충당했다. 2011년 4분기 3억원에 불과했던 차입금은 설비투자 공시가 발표가 있었던 2012년 2분기에 153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단계적으로 차입금을 늘린 결과 2014년 4분기 차입금은 711억원까지 늘었다. 자금 조달에는 선수금도 사용됐다. 2011년 58억원이던 선수금은 2013년 79억원, 2014년에는 94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속된 차입금의 유입으로 전체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말 0.1%에서 2014년 2분기 기준 25.6%까지 높아졌다. 이후 차입금은 감소세를 보였다. 2017년 상반기의 차입금 비중은 11%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자비용은 증가했지만 재무 상태는 양호하다. 2014년 4분기 기준 이자비용은 17억원이다. 이자비용은 차입금의 증가와 함께 꾸준히 늘어 2015년 2분기에 25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이자비용은 다시 감소했으며, 2017년 2분기의 이자비용은 5억원까지 줄었다. 2017년 2분기의 영업이익이 298억원인 것은 감안하면 이자비용이 재무상태에 큰 영향을 끼칠 수준은 아니다.

▷ 증설로 꾸준히 매출 증가, B2C 사업 확장으로 최근 이익은 ↓
2012년 대규모 증설과 함께 경동나비엔의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경동나비엔의 2017년 2분기 매출액은 1296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2%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46%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53억원과 128억원이다.

2017년 2분기, 영업 이익의 감소는 최근 경영 전략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경동나비엔은 B2B 시장에서 B2C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온수기와 온수매트 등 제품을 확대했다. 경동나비엔의 B2C시장으로의 진출은 직원 수의 증가를 불러왔다. 또한, 광고비용의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승부주] 경동나비엔, B2C 진출 꾀하는 보일러 강자
경영 전력의 변화는 경동나비엔의 판매관리비 증가를 불러왔다. 지난해 2분기 56억원이었던 급여 및 복리후생 비용은 2017년 2분기 68억원으로 늘었다. 2017년 2분기 광고선전비는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어난 14억원을 기록했다. A/S 비용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2017년 2분기 애프터서비스 비용은 22억원이다.

*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자료 : 아이투자. 전자공시)
그러나 증권업계는 판매비와관리비의 변동이 곧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성수기 진입과 환경 문제와 관련해 콘덴싱 보일러가 주목 받고 있음을 근거로 경동나비엔의 하반기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증설 이후 매출과 이익의 증가는 ROE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ROE(자기자본익률)는 자본이 늘어나는 속도를 의미한다. 비록 2017년 상반기에 이익이 감소하면서 ROE도 감소했지만 2011년 1분기의 ROE(5.04%)와 비교하면 2배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17년 2분기의 ROE는 10.45%다.
ROE는 듀퐁분석을 통해 순이익률, 자산회전율, 재무레버리지로 나눠 분석할 수 있다. 2017년 2분기 경동나비엔의 순이익률은 4.75%, 자산회전율은 1.44배다. 재무레버리지는 1.53배다. 차입금 비중이 가장 높았던 2015년 3분기의 재무레버리지(1.8배)와 비교한다면 경동나비엔이 전체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듀퐁분석을 통해 경동나비엔의 실적이 재무레버리지와 자산 회전율 보다는 마진율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업계의 예상대로 판관비가 안정기에 접어든다면 경동나비엔의 ROE가 개선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증권업계가 경동나비엔의 실적 개선을 예상하는 또 다른 요인은 환경문제다.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국가가 노력중이다. 대표적인 예로 중국의 석탄개조사업을 들 수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석탄 난방을 개별 가스보일러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업계가 예상한 중국 가스 보일러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최소 300만대에서 최대 600만대이다. 업계는 중국 시장의 성장이 친환경적인 콘덴싱 보일러를 공급하는 경동나비엔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경동나비엔은 현재 베이징에 약 4만 8000m2 규모의 신공장 증설을 진행중이다. 현재 연간 10만대인 중국 공장의 생산 능력은 공장 완공 후 연간 50만대로 늘어난다.
▷ 지난해 배당금 150원, 기대 수익률 0.5%
배당금에도 변화가 있었다. 경동나비엔은 2007년부터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했다. 2016년에는 이익 성장이 성장하면서 주당 배당금도 같이 늘어났다. 2007년 이후 100원을 유지하던 주당배당금은 2016년 150원으로 올랐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금액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0.5%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12일 경동나비엔은 전일 대비 0.6% 오른 3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12일 종가와 올해 2분기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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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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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가스보일러 제조업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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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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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효율 등급제도 변경 및 고효율 제품 사용 의무화로 콘덴싱 제품 판매 증가 ▷ 최근 아파트 건설경기 위축으로 발주물량 감소, 향후 건설 경기 변화에 주목 ▷ 이 회사는 품질 및 기술력을 토대로 미국, 러시아 등으로 해외 수출 확대 중 |
경기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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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경기와 건설 경기에 큰 영향을 받으며, 계절성이 있어 겨울에 매출이 집중됨 |
주요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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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용 보일러 (59%) ▷ 온수기 (33%) ▷ 기타부품 및 상품 (8%) * 괄호 안은 매출 비중 |
원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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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일러용 콘트롤러, 룸콘 (21.29%) ▷ 철판, 스텐철판, 스텐파이프 (10.12%) ▷ 열교환기, 버너 (21.52%) * 괄호 안은 매입 비중 |
실적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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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경기 및 도시가스 보급률 회복시 수혜 ▷ 강추위 지속시 수혜 ▷ 환율 하락시 상승시 영업 외 수익 발생 |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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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결대상 종속기업 Beijing Kyungdong Navien Heat Energy Equipment Co., Ltd. 등 순이익 적자 기록 중(2015년 상반기 기준) |
신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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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효율 신제품온수기(NPE) 판매를 미주뿐 아니라 유럽, 중국, 러시아 등 해외 유통채널 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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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경동나비엔] 주요주주
성 명 | 관 계 | 주식의 종류 |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 비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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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초 | 기 말 | ||||||
주식수 | 지분율 | 주식수 | 지분율 | ||||
(주)경동원 | 최대주주 | 보통주 | 6,434,205 | 50.51 | 6,434,205 | 50.51 | - |
(주)경동도시가스 | 특수관계인 | 보통주 | 751,400 | 5.90 | 751,400 | 5.90 | - |
손연호 | 특수관계인 | 보통주 | 129,262 | 1.01 | 129,262 | 1.01 | - |
계 | 보통주 | 7,314,867 | 57.42 | 7,314,867 | 57.42 | - | |
우선주 | - | - | - | - | - |
[2016년 9월 30일 기준, 단위 : 주식수(주), 지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