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돋보기] 이상네트웍스, 전일 거래급증..수익성 꾸준히 개선

[아이투자 서민희 데이터 기자] 이상네트웍스는 전일(19일) 올해 들어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전일 하루에만 127만주가 거래돼, 직전일 1만3883주의 약 92배에 달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9% 오른 1만650원을 기록했고, 종가는 직전일 대비 4.4% 오른 9340원이다.

지난 18일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예약판매 물량 3천대가 38분 만에 매진됐다. '카카오미니'의 제작에 탱그램디자인연구소가 참여하는데, 이상네트웍스가 탱그램디자인연구소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지며 투자자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상네트웍스는 2014년 9월 처음 투자목적으로 탱그램팩토리의 지분을 인수했고, 현재까지 지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상네트웍스는 기업 간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는 온라인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경향하우징페어와 리빙앤라이프스타일 같은 전시컨벤션사업도 한다. 전자상거래와 전시주최 및 광고 사업은 용역사업으로 구분되며, 올해 상반기 기준 용역사업의 매출 비중은 64%에 해당한다(관련 기사 ▷[대가의 선택] 이상네트웍스, 경향하우징페어 주최사).



이상네트웍스의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매출액은 등락을 보인 반면 이익은 대체로 상승해 수익성은 꾸준히 개선돼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매출액도 3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연환산 매출액은 453억원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5억원, 69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2013년 1분기 5.8%에서 올해 2분기 16.6%로 4년간 10.8%p 상승했고, 순이익률은 6.2%에서 15.3%로 9.1%p 올랐다. 2013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 사이 매출원가율은 2014년 12월 79.2%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2분기 67.1%까지 내렸다. 같은 기간 판관비율은 14.9%~18.2%가량이었으며, 올해 2분기는 16.3%를 기록했다. 이상네트웍스의 2분기 기준 영업비용(매출원가+판관비)은 91억원으로 상품매입액이 39%, 급여 17%, 지급임차료가 13%를 차지하고 있다.

이상네트웍스는 전시 참가업체에 부스를 제공하고, 업체로부터 분양 매출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부스 분양 매출은 증가하는 반면 홍보비와 같은 비용은 절감돼 브랜드력을 보유한 전시회의 마진은 30%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상네트웍스의 자산구조지수를 살펴보면 장기자본(자본총계+비유동부채) > 자기자본 > 고정자산 순의 우량한 형태를 띄고 있다. 특히 장기차입금 등의 비유동부채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장기자본과 자기자본의 차이가 거의 없다.

2016년 2분기 비상장주식의 장부가액이 55억원 늘며 투자자산이 증가했고, 4분기에 비상장주식은 42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인터컨스텍 등을 관계회사로 추가 편입해 관계기업투자의 장부가액은 16억원에서 125억원으로 109억원 늘었다. 한편 관계회사를 편입한 영향으로 지분법이익이 발생해 최근 3분기 연속 영업외손익률은 5%~6%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관계기업에 대한 지분법손익(이익-손실)은 3억 8천만원이다.



차입금은 지난해 4분기 19억원에서 올해 1분기 81억원으로, 2분기에는 99억원으로 각각 늘렸지만 여전히 부채비율과 차입금비중은 낮아 재무상태가 안전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2%로 낮고 유동비율은 258%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0%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33배다.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다. PER은 지난 1년간 0.9배~1.2배 사이를 유지했고, 순이익이 꾸준히 늘어난 영향으로 ROE는 2013년 1분기 3.5%에서 최근 9.3%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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