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토비스, LCD 모듈 매출 회복

[아이투자 김보미 연구원] 1998년 설립된 토비스는 휴대폰, 네비게이션 등에 사용되는 초박막 액정표시장치(이하 TFT-LCD) 모듈과 카지노 기기에 사용되는 산업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 고객은 국내 LG전자와 해외 카지노 슬롯머신제조 업체인 IGT와 아리스토크랫(Aristocrat) 등이다.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TFT-LCD 모듈이 7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용 모니터는 25%다.

▷ 2016년 이후 매출 회복세

토비스는 2015년 1분기까지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연환산 별도 기준). 2010년 2, 3분기 1635억원, 1745억원이었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2015년 1분기 6733억원까지 늘었다. 약 5년 만에 4배가량 늘어났다. 이익 또한 2015년 1분기에 가장 많았다.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던 2010년 2,3분기를 극복하면서 이때 영업이익률 9%대를 기록했다.

매출은 2015년 1분기를 정점으로 2016년 1분기까지 1년간 줄다가, 2016년 2분기부터 다시 늘고 있다. 연환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5130억원(+36%, 이하 전년 동기 대비)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했다. 최근 1년간 매출은 증가하고 있음에도 영업이익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낮아졌다. 올해 1분기 연환산 기준 각각 4.7%, 3.5%다.



지난해에 이어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비용의 성격별 분류 내역을 살펴보면, 사용된 원재료 및 상품의 매입 계정이 1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58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LCD 패널의 가격은 9만801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만3353원) 올랐고, FPCB의 가격도 401원으로 22%(73원) 올랐다. 이밖에 LDI도 1608원으로 36%(427원) 상승하면서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 실적 증감은 TFT-LCD 모듈 영향 ↑

매출액 증감이 컸던 2015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제품별 매출을 살펴보면, 전체 매출 중 75%를 차지하는 TFT-LCD 모듈의 영향이 컸다. LCD 모듈 부문 매출은 고객사 물량 감소로 급감한 바 있다. 당시 고객사들이 인셀 방식(In-Cell, LCD 패널 내부에 터치 기능 장착)의 터치패널을 원하면서 기존 제품의 판매가 부진했다. 토비스는 작년 상반기부터 고객사에 인셀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실적을 회복했다. 연결 매출 514억원을 기록했던 2016년 1분기로부터 1년만인 올해 1분기 1059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산업용 모니터의 성장도 눈 여겨볼 만하다. 2015년 연간 연결 기준 872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202억원으로 38%(330억원) 증가했다. 산업용 모니터는 카지노 모니터가 대부분으로, 카지노 게임기(슬롯머신)의 크기가 커지고 디자인이 고급화되면서 단가가 높은 커브드(휘어진) 모니터 등이 장착되는 추세다.



▷ 생산설비 증가..재무상태는 개선

토비스는 2015년, 2016년 사이 인셀 기술을 확보했다. 같은 기간 생산 설비 규모도 증가했다. 2015년 1분기 말 223억원 가량에서 올해 1분기 말 342억원으로 53%(119억원) 늘었다. 이 기간 동안 별도 기준 유형자산은 447억원에서 542억원이 됐다. 투자자산도 함께 늘었다. 관계기업 등 지분관련투자자산은 135억원에서 159억원으로 늘었고, 기타투자자산도 29억원에서 107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7%로 낮은 편은 아니나, 차츰 개선돼왔다('11년 141% → '12년 134% → '13년 100% → '14년 106% → '15년 57% → '16년 86%). 다만, 2015년 57%였던 부채비율이 2016년 86%로 높아졌다. 자본총계는 1550억원으로 6% 늘어난 반면, 부채총계는 61% 증가하면서 1337억원이 됐다.

이 기간 동안 매입채무 및 기타채무가 368억원에서 716억원으로, 단기차입금이 389억원에서 552억원으로 늘었다. 무역금융 목적으로 차입한 금액은 360억원으로 119%(196억원), 운영자금 목적으로 차입한 금액은 192억원으로 4%(7억원) 증가했다. 반면, 2015년 40억원이었던 시설자금 목적 차입금은 모두 상환했다.

유동비율은 146%로 이전보다 높아졌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8%며, 이자보상배율은 25배로 현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한다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 작년 배당 줄여..올해는?

실적 개선과 양호한 재무상태를 토대로 배당도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2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배당을 늘려오다가, 지난해는 전년 대비 40원 적은 160원을 배당했다.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0%~2.4%에 형성됐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6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78%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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