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기업의 모든 활동은 직·간접적으로 재무제표에 기록됩니다. 그림으로 보는 재무제표인 V차트를 통해, 기업 활동이 어떻게 재무제표에 나타났는지 포인트를 짚어봅니다.
디스플레이텍, 어떤 회사?
디스플레이텍은 모바일용 LCD 모듈을 만든다. 제품 대부분은 삼성전자 중저가 핸드폰에 탑재된다. 생산을 전량 중국에서 외주위탁생산하고 있어 고정비용이 일반 제조업에 비해 크지 않다. 덕분에 생산량 증감에 맞춰 비용을 일부 조절할 수 있는 구조다.
실적은 아쉬움, 현금과 부동산은 풍부
디스플레이텍은 매출과 이익이 줄고 있어 실적은 아쉬운 회사다. 실적 차트를 보면, 디스플레이텍은 2012년~2015년, 4년간 큰 폭의 성장과 감소를 경험했다. 201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 2013년 매출액은 82% 급증하면서 5353억원까지 늘었다. 2014년부터는 역성장, 매출 감소율이 각각 -20%('14년), '26%('15년)였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63억원인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든 액수다. 매출 증감에 따라 이익 또한 큰 폭의 성장과 감소를 함께 보였다.

반면 디스플레이텍의 자산가치는 돋보인다. 3분기 말 기준 현금과 금융자산, 부동산을 모두 합쳐 1277억원을 보유했다. 이는 13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759억원의 168%에 해당하는 액수다.
현금성자산과 금융자산에서 총차입금을 제외하고, 투자부동산만 더해봐도 1030억원에 달한다. 즉, 13일 시가총액 759억원을 지급하고 디스플레이텍을 사면, 하고 있는 사업가치를 '0'으로 하더라도 현금과 투자부동산을 합쳐 271억원이 남는다는 얘기다.
→ [즉시분석] 디스플레이텍, 기관 관심..실적보단 자산?

그럼 디스플레이텍은 어떻게 자산을 모았을까. 우선 실적이 좋았던 시기에 번 현금으로 디스플레이텍은 차입금 상환에 주력했다. 덕분에 2013년 말 799억원이던 차입금은 2016년 3분기 말 144억원으로 줄었다.
현금흐름표에도 영업활동 현금흐름 (+)와 재무활동 현금흐름 (-)가 같은 시기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차입금 상환 또는 배당을 할 때 현금흐름을 (-)로 기록한다.

차입금을 상환하고 남은 현금은 매년 쌓였다. 디스플레이텍의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을 합친 금액은 2013년 말 325억원에서 2016년 3분기 말 629억원이 됐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위에 언급했듯 655억원 줄었다. 이 기간 발생한 영업현금흐름 누적액은 855억원이다.
투자부동산은 회사가 가진 토지와 건물 가운데,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 목적이면 유형자산에서 구분해 따로 분류한다. 디스플레이텍은 천안, 판교, 안성에 토지와 건물을 보유 중인데, 2012년부터 투자부동산을 구분했다. 2012년 204억원이던 투자부동산은 2016년 3분기 말 541억원으로 늘었다. 종전 유형자산의 분류 변경 및 새로 증설한 천안공장도 일부 투자부동산으로 대체됐다.
디스플레이텍처럼 보유자산이 많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벤저민 그레이엄(이하 그레이엄)의 안전마진 평가법을 참고할 수 있다.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유동자산 - 유동부채)을 적정 기업가치로 보고, 이보다 시가총액이 낮으면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기업이 가진 부동산, 사업가치를 모두 '0'으로 평가하는 보수적인 기준이다.
디스플레이텍의 시가총액은 실적이 늘던 시기 크게 상승했다가 현재는 실적 감소와 함께 순운전자본에 근접했다. 시가총액은 759억원, 순운전자본은 581억원('16년 3분기 말 기준)이다. 디스플레이텍이 541억원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했음을 고려할 때, 보유자산 대비 시가총액이 낮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그레이엄처럼 기업을 평가할 때, 현금회전일수 점검이 중요하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모두 잘 회수된다고 가정한 평가법이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텍의 경우, 현금회전일수가 1달 이내로 짧아 리스크가 적다.

올해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다.
<저작권자 ©아이투자(www.itooz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스플레이텍]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 |
모바일용 LCD모듈 제조업체. 삼성전자가 주 매출처 |
---|---|
사업환경
![]() |
▷ 모바일 기기의 신제품 출시기간이 짧아지면서 중소형 LCD모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 ▷ 중저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LCD 모듈 수요 증가 예상 |
경기변동
![]() |
▷ 휴대폰 판매량에 따라 실적 좌우 ▷ LCD 패널 업체들에 비해 경기에 따른 진폭이 적음 |
주요제품
![]() |
▷ 휴대폰용 LCD모듈 (매출 비중 92.1%) - COG+FOG 개당 단가 12년 3322원 → 13년 1만2726원 → 14년 1만240원 → 15년 반기 8069원) |
원재료
![]() |
▷ LCD: 모듈판넬 (22.0%) (13년 7168원→ 14년 3713원 → 15년 반기 3322원) ▷ BLU: 백라이트유닛 (9.4%) (13년 2055원 → 14년 1620원 → 15년 반기 1340원) ▷ FPCB: 회로기판 (6.8%) (13년 1266원 → 14년 1057원 → 15년 반기 878원) * 괄호 안은 매출 비중 및 가격 추이 |
실적변수
![]() |
▷ 삼성전자 중저가 휴대폰 출고량 및 판매량 증가시 수혜 ▷ LCD 이용 분야 확대시 수혜 |
리스크
![]() |
▷ 제품 수명주기가 짧아져 신제품 출시빈도가 높아지고 있음 ▷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 부진 ▷ 원/달러 하락시 영업외손실 확대(달러화자산>달러화부채) |
신규사업
![]() |
진행중인 신규사업 없음 |
위의 기업정보는 한국투자교육연구소가 사업보고서, IR 자료, 뉴스, 업계동향 등 해당 기업의 각종 자료를 참고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합니다.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디스플레이텍]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디스플레이텍] 주요주주
성 명 | 관 계 | 주식의 종류 |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 비고 | |||
---|---|---|---|---|---|---|---|
기 초 | 기 말 | ||||||
주식수 | 지분율 | 주식수 | 지분율 | ||||
박윤민 | 본인 | 보통주 | 4,848 | 25.94 | 4,848 | 25.94 | - |
(주)온셀텍 | 계열사 | 보통주 | 187 | 1.00 | 227 | 1.21 | 계열사 |
계 | 보통주 | 5,035 | 26.94 | 5,075 | 27.15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