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분석

[V차트 우량주] 씨큐브, '번쩍번쩍' 국내 유일 진주광택안료 회사

단독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
편집자주 | V차트(Value Chart) 우량주는 재무분석 도구인 'V차트'를 통해 실적과 재무 안전성이 우량한 기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V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재무분석 도구로 재무제표를 차트로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2000년 10월 설립된 씨큐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진주광택안료를 생산하는 업체다. 진주광택안료란 진주빛, 무지개빛, 금속빛을 자아내는 안료를 통칭하는 것으로 적용분야는 크게 산업용(도료, 벽지, 건축자재 등), 자동차용(자동차도료, 외장재 등), 화장품용(립스틱, 아이섀도우 등)으로 구분된다.

진주광택안료는 천연운모 펄, 합성운모 펄, 글래스(Glass) 펄 등의 종류가 있다. 1960년대 중반에 등장한 천연운모 펄은 무독성, 비전도성, 고광택 등의 장점이 있어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걸쳐 사용돼 왔다. 그러나, 천연운모 펄은 구현할 수 있는 색상에 한계가 있어 업계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백색도, 고광택, 고채도의 특징을 갖는 합성운모 펄을 개발했다.

이후 생활 수준의 향상에 따라 고급 시장이 보다 확대되며 이에 적합한 글래스 펄, 알루미나 펄 등의 신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합성운모 펄, 글래스 펄, 알루미나 펄은 천연운모 펄에 비해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되나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에 속한다.



씨큐브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전년 대비 성장해왔다. 이 기간 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18%다(이하 개별 기준). 다만, 최근 들어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는 추세를 보인다. 2014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98억원을, 지난해에는 이보다 3% 늘어난 3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고객사와의 계약 해지에 따른 영향이다. 8월 11일 리포트를 발표한 미래에셋대우의 오탁근 연구원에 따르면, 씨큐브는 그간 세계적인 안료판매 업체 Sun Chemaical사와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주요 제품을 판매해왔다.

그러나 2014년 9월 계약 변경을 통해 산업용 및 자동차용 제품에 대해서는 Sun Chemaical를 통하지 않고 씨큐브가 직접 판매를 하게 됐다. 이로 인해 지난 2년간 신규 거래처 확보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매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다만, 오 연구원은 최근 신규거래처 확보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각 분야별 제품의 매출을 살펴보면 산업용 진주광택안료의 성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산업용 진주광택안료는 인조대리석, 도료, 플라스틱, 벽지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사용된다. 플라스틱, 벽지 등의 업계에서는 품질에 대한 민감도가 높지 않고 저가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대체적으로 천연운모 펄을 사용한다. 이와 반대로 가전, 모바일, 고급 인테리어 재료 등의 업계는 합성운모 펄이나 글래스 펄과 같이 차별화되고 비교적 안정된 품질의 제품을 선호한다.

전체에서 약 50%를 차지해왔던 산업용 진주광택안료의 매출 비중은 2013년 이후 점차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p 줄어든 44%의 매출 비중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38%까지 낮아졌다.

반면,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의 성장이 눈에 띈다. 과거에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는 아이섀도우, 팩트 등 색조 화장품에 가장 많이 사용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용 범위가 화장품 뿐만 아니라 샴푸, 치약, 비누 등 생활용품까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와 함께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의 매출 비중은 2013년을 기점으로 점차 증가해 올해 상반기에는 산업용의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화장품용 42%, 산업용 38%).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의 성장은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한다. 화장품은 인체에 직접 닿기 때문에 천연운모 펄보다는 상대적으로 중금속 비율이 낮은 합성운모 펄의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합성운모 펄은 천연운모 펄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이다. 이로 인해 지난 9월 21일 리포트를 발표한 한국투자증권의 한상웅 연구원에 따르면 씨큐브의 사업 중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약 30% 이상에 이른다. 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10%대로 뒤를 이으며, 산업용 부문의 경우 약 5% 미만으로 가장 낮다.

이런 가운데, 2014년 자동차용 및 산업용 진주광택안료의 매출 비중은 모두 전년 대비 1% 줄어든 반면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의 매출 비중은 29%에서 31%로 2%p 상승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 씨큐브의 영업이익은 2013년까지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영업이익률은 이와 대조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2014년에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늘며 영업이익률이 12.2%에서 14.9%로 2.7%p 가량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3%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이 31% 가량 감소해 영업이익률이 9.9%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의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씨큐브의 수출 매출액은 전체의 약 50%에 해당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와 미국에서 마케팅 관련 임직원들을 신규 영입했으며, 이에 따라 인건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대비 3%p 가량 증가했다.

신제품의 시생산으로 경상개발비의 비중도 1%p 증가했다. 씨큐브는 2014년 알루미나 펄의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알루미나 펄은 광택이 뛰어나며 채도가 높아 화장품 및 자동차 산업에 많이 사용된다. 그간 독일의 Merck사가 해당 제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해왔으나, 씨큐브가 2014년 8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제품화에 성공했다.

씨큐브가 생산하는 알루미나 펄은 현재 화장품 및 자동차 업체에서 테스트 과정에 있으며, 이는 지난해 경상개발비 비중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2월 16일 리포트를 발표한 SK증권의 이승욱 연구원에 의하면 2015년부터 작은 규모지만 알루미나 펄의 실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2~5년 정도의 테스트 기간이 필요하나, 최근 일부 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촉진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알루미나 펄 관련 매출이 점차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알루미나 펄은 합성운모 펄에 비해 가격이 3배 가량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따라서 판매가 본격화 될 경우 씨큐브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근인 올해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184% 증가한 99억원, 14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올해 상반기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의 매출 비중은 산업용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의 한 연구원에 의하면 2분기 자동차 부문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1% 가량 증가했다. 산업용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 화장품과 자동차용 제품 매출이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7.4%p 상승한 14.5%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변경이 진행되는 가운데, 진주광택안료시장의 규모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씨큐브의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진주광택안료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1조587억원이며, 2018년 1조1142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재무상태도 개선되고 있다. 2012년 80%를 상회했던 부채비율은 올해 2분기 45%까지 낮아졌다. 유동비율도 181%로 높은 편이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5%며, 이자비용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현재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이자보상배율 약 51배).

씨큐브는 그간 신한은행, 씨티은행 등으로부터 필요한 자금을 차입해왔다. 이런 가운데 각 차입처들의 이자율이 대체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단기차입금 가운데 신한은행 등에서 차입한 일반자금의 이자율은 2012년 4.34~4.84%에서 지난해 2.38~3.23%로 낮아졌다. 씨티은행 등에서 차입한 무역어음의 이자율도 2013년 3.67~3.72%에서 지난해 2.85~2.94%까지 하락했다. 장기차입금의 경우 2014년 외화차입금을 모두 상환했으며, 지난해에는 원화차입금도 상환해 이에 대한 이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11~2014년까지 8~9억원 가량 발생해왔던 이자비용이 지난해에는 3억원으로 줄며 영업외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미미해졌다.




장기차입금을 상환해 장기자본(자본총계+비유동부채)과 자기자본의 차이도 감소했다. 현재 씨큐브의 자산 구조는 장기자본>자기자본>고정자산 순서의 우량한 형태를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좌자산보다 많은 유형자산의 비중이 눈에 띈다. 2015년 말 기준 유형자산은 약 248억원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는 전체 자산의 44%에 해당한다. 당시 유형자산의 구성을 살펴보면 토지가 79억원(유형자산의 32%), 건물이 64억원(26%), 기계장치가 52억원(21%), 건설중인 자산이 19억원(8%)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건설중인 자산 19억원은 신제품인 알루미나 펄의 생산을 위해 공장의 라인을 증설하던 것이다. 올해 1분기 말 건설중인 자산은 27억원까지 증가했으나 회사 측은 현재 증설이 모두 끝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씨큐브는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유형자산의 상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2분기 말 기준 장부에 기록된 총 유형자산은 직전 분기 대비 약 0.4%(1억원) 줄어든 249억원이다.



씨큐브의 운전자본 회전일수를 살펴보면, 매출채권과 매입채무 회전일수는 각각 90일, 30일 이하로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재고자산 회전일수가 대체적으로 250일 이상에 유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량기업의 재고자산 회전일수가 30일 미만인 것을 감안할 때 이는 높은 수준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재고자산의 구성을 살펴보면, 제품의 비중이 59%로 가장 높다. 이 외에 재공품과 원재료가 각각 24%, 12%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의 비중은 씨큐브의 납품 방식과 연관이 있다. 씨큐브는 국내 고객사가 제품을 주문 시 이튿날 바로 배송이 가능하도록 충분한 양의 제품을 재고로 항시 보유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항공 및 해상운송 방식으로 공급이 이뤄지는데, 이 때도 고객사가 원하는 적기에 납품을 하기 위해 일정한 수준의 재고를 쌓아두고 있다. 이로 인해 씨큐브의 재고자산 중 제품의 비중이 매 분기 대체적으로 6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과 29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다.

씨큐브는 주가는 2014년 상반기까지 대체적으로 5000원 이하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이후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아 현재 주가는 1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재평가는 산업용에서 화장품 중심으로 제품 비중이 변화하는 가운데, 차세대 진주광택안료인 알루미나 펄의 개발 성공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주가는 주당순자산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며 자본 대비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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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큐브]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update11.12/13
산업 및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를 생산하는 소재 전문기업
사업환경 update16.04/12
▷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한 디자인을 선호하고 있어 진주광택안료 수요 꾸준히 증가할 전망
▷ 진주광택안료는 산업, 화장품, 자동차용으로 쓰임
경기변동 update13.07/13
▷ 다양한 시장이 형성돼 있고, 고객의 기호가 따라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경기변동에 비탄력적
주요제품 update16.09/29
▷ 진주광택안료(88%)
* 괄호 안은 매출 비중
원재료 update16.09/29
▷ 원재료 : Mica paper, TiCl4 등
▷ 부재료 : 가성소다, 상자 등
실적변수 update13.07/13
▷ 이산화티타늄 가격 하락시 수혜
▷ 원/달러 환율 하락시 영업 외 수익 발생
신규사업 update13.07/13
▷ 램프 전극용 세라믹 파우더 제조업 진출
위의 기업정보는 한국투자교육연구소가 사업보고서, IR 자료, 뉴스, 업계동향 등 해당 기업의 각종 자료를 참고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합니다.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씨큐브]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16.6월 2015.12월 2014.12월 2013.12월
매출액 194 306 298 281
영업이익 30 30 44 34
영업이익률(%) 15.5% 9.8% 14.8% 12.1%
순이익(연결지배) 26 30 34 25
순이익률(%) 13.4% 9.8% 11.4% 8.9%
주요투자지표
이시각 PER 18.71
이시각 PBR 1.87
이시각 ROE 9.99%
5년평균 PER 15.43
5년평균 PBR 1.23
5년평균 ROE 8.53%
(자료 : 매출액,영업이익은 K-IFRS 개별, 순이익은 K-IFRS 연결지배)

[씨큐브] 주요주주

성 명 관 계 주식의
종류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비고
기 초 기 말
주식수 지분율 주식수 지분율
장길완 본인 보통주 1,487,139 19.62 1,487,139 19.62 -
임광수 임원 보통주 671,664 8.86 671,664 8.86 -
정성기 임원 보통주 10,000 0.13 10,000 0.13 -
장정숙 동생 보통주 19,290 0.26 20,503 0.27 주1)
이동근 동서 보통주 10,000 0.13 10,000 0.13 -
보통주 2,198,093 29.00 2,199,306 2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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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30일 기준, 단위 : 주식수(주), 지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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