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메디아나, 응급상황 "겁내지 마세요"

[아이투자 서민희 데이터 기자] 메디아나는 환자의 생체신호를 감시하는 장비인 환자감시장치, 심장기능을 소생시키는 장비인 심장제세동기 등을 만든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 중 환자감시장치가 55%, 제세동기가 21%를 차지했다. 메디아나는 2014년 10월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해 2014년 1, 2분기의 분기보고서는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메디아나는 글로벌 환자감시장치 생산업체인 Covidien(미국)에 제조사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 밖에 Siemens, Fukuda Denshi 등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동남아 등에서 저가로 생산되는 환자감시장치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자 메디아나는 응급시장에 진입하기로 결정, 심장충격기 개발에 주력했다. 이 결과 2013년에 처음으로 독일 Metrax에 전문가용 제세동기를 납품하기 시작해 작년 중국 CFDA인증을 통한 중국 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국내의 경우 자동제세동기는 공항·터미널·병원 등 공공시설과 여객기·기차·5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등에 제세동기 설치의무가 있다.

메디아나의 실적을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로 제한해 살펴보면, 상장 후 올해 2분기까지 매출과 이익은 대체로 증가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461억원으로 2014년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9억원, 70억원으로 83%, 93% 늘었다.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141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9%, 66% 증가한 26억원, 2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메디아나의 수출비중은 80% 내외로 높은 편이다. 특히 지난해 환자감시장치의 수출액 증가가 눈에 띈다. 환자감시장치의 수출은 2014년 166억원에서 2015년 262억원으로 58%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3일 브라질 보건부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심장자동제세동기 'A15'의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공시했고, 3일뒤인 26일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환자감시장치인 'V10'의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메디아나는 지난해 중국과 멕시코 등에서도 제품 판매 허가를 받아 시장 다변화에 힘쓰고있다.



전년 동기 연환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15%에서 매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돼 올해 2분기 18%까지 높아졌다. 최근 판관비율의 감소로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덕이다. 작년 2분기 23%던 판관비율은 매분기 낮아져 올해 2분기 18%를 기록했다.



판관비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급여, 임차료, 수출비용, 광고선전비 등 대부분의 비용이 고정비의 성격을 띄고있어 매출 증가에도 판관비용 변화는 거의 없다. 다만 지급 수수료는 2015년 2분기 12억원에서 8억원으로 줄었고, 연구개발비는 22억원에서 26억원으로 증가했다.



자산구조지수를 보면, 2014년에 장기자본과 자기자본이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메디아나가 2014년 10월 7일 상장 전 유상증자를 통해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등으로 89억원 가량을 조달한 영향이다. 메디아나는 상장 당시 공모자금을 시설투자금(45억원), 연구개발(24억원), 운영자금(18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 이후 지난해 회사소유 토지에 제2 공장을 신축했고, 생산라인과 자재창고, 운영시설을 증설했다. 회사측이 당시 공개한 투자금액은 35억원이다. 공장 신축으로 올해 상반기 생산능력은 작년 상반기 4만1378대 대비 50% 늘어난 6만2062대다. 공장신축과 생산시설 증설로 그래프상 유형자산도 증가했다. 현금흐름표의 재무활동현금흐름은 유상증자 당시 큰 폭의 (+)를 기록했고, 유형자산 증설로 최근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를 보이고있다.

한편 메디아나는 사옥이전 및 자산관리 효율성 제고를 위해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토지 매입을 결정했다고 지난 5월 26일에 공시한바 있다. 양수기준일은 2019년 5월 26일이며 매입금액은 72억원으로, 거래대금은 3년간 6번에 나눠 지급예정이며 자금은 자기자본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2분기 말 기준 차입금 비중은 3%이고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꾸준히 (+)를 보이고있어 이번 유형자산 매입은 자금조달에 대한 큰 부담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메디아나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부채비율은 매분기 대체로 낮아졌고, 유동비율은 대체로 높아진 모습을 띄고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9%로 낮고 유동비율은 351%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509배다.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9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8%다. 메디아나는 상장 이후 주당순자산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있어 향후 주가등락이 클 수 있음은 투자자가 유의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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