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윙은 2011년 상장한 반도체 테스트 후(後)공정에 필요한 핸들러 생산 업체, 세계 메모리 반도체 핸들러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반도체 핸들러와 관련 소모품인 C.O.K(Change of Kit), 인터페이스 보드다. 핸들러 장비는 반도체 후공정 단계인 테스터 단계에서 양품과 불량품을 등급에 따라 자동분류하고, 검사를 위한 적절한 온도와 환경조성 제공과 전기적 시험공정에서 반도체 칩을 주검사 장비로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 이때 C.O.K와 인터페이스 보드라는 소모품성 부품이 탑재된다.
테크윙은 반도체 장비 제조 업체로 사업 특성 상 주기적으로 설비투자가 필요한 편이다. 테크윙은 신규 투자를 위해 2011년 상장 이후부터 꾸준히 차입금을 늘려왔으며, 이에 현금흐름표 상에서 최근 몇 년간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형자산 항목 별 변동 추이를 보면, 투자금액의 대부분은 토지와 건물자산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토지자산은 2011년과 2013년에 안성 및 동탄 공장의 부지를 늘리며 두 차례 큰 폭으로 증가한 바 있으며, 건물자산도 올해 2분기 공장 증설의 영향으로 2010년 대비 466%(+270억원) 늘어난 328억원이 됐다.
테크윙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업체에 주력 제품인 핸들러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급성장해왔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3배 이상의 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종류가 다양하고 제품 별 특화 정도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시장 진입이 어려운 편이다. 그러나 테크윙은 과거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통해 쌓아왔던 반도체 업체들과의 신뢰와 핵심 기술력을 토대로 2015년에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고, 이에 최근 실적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62% 높은 502억원, 127억원이다. 매출보다 이익이 더 큰폭으로 늘어나며 수익성도 개선됐고, 영업이익률도 7.3%p 높은 25.4%를 기록했다.
지난 8월 17일 리포트를 낸 BNK투자증권 박기범 연구원은 테크윙이 올해 하반기도 전년 하반기 대비 성장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 내다봤다. SD 및 3D NAND 수요 증가로 Micron, SanDisk, Intel, SK하이닉스 등 테크윙의 주요 고객사인 반도체 업체들의 공격적인 CAPA 투자가 이어질 예정이라 테크윙의 수주 증가 및 매출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테크윙이 맺은 수주계약은 총 6건으로, 이들 계약금액의 총합은 381억원이다. 이는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의 28%에 해당한다. 테크윙은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기 때문에 고객사의 투자가 증가하면 대체로 함께 실적이 좋아지는 편이다.
한편, 테크윙은 수출 비중이 높은 회사로 환율 변동에 따라 순이익이 증감할 수 있다. 판매대금으로 받는 외화의 환율이 하락하면 환손실을 입기 때문이다. 테크윙은 올해 2분기 기준 달러순자산과 엔화순자산을 각각 67억원, 87억원 보유하고 있어 환율이 2분기 기말 환율보다 5% 하락 시 순서대로 3억, 4억원의 환손실을 입을 수 있다.
이에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완화시키기 위해 계약환율보다 만기 시점의 환율이 내리면 이익이 나고 오르면 손실을 입는 구조의 통화선도계약(파생상품)을 맺고 있다. 즉, 분기 말 원/외화 환율이 계약환율보다 높게 형성되면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테크윙은 올해 2분기 기준 두 개의 통화선도계약을 맺고 있다. 두 계약은 모두 우리은행과 맺은 통화옵션계약으로, 매 월마다 약정계약금액을 약정환율을 적용해 매도하는 것이다. 전일(9일, 거래일 기준) 환율 기준 USD 통화선도계약금액은 1211억원, 엔화의 통화선도계약금액은 221억원이며, 각각의 약정환율은 1085원 ~ 1215원, 10원 ~ 11.9원이다.
즉 테크윙은 1달러 당 환율이 1085원, 1엔당 환율이 10원 이하일 때 이익을 보며, 반대의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다. 전일 기준 달러환율은 1106원(+1.37%, 직전일 대비), 엔화환율은 10.7원(+0.1%)이며, 이는 각각 전 분기 말(6월 30일) 환율 대비 각각 3.9%, 4.1% 낮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테크윙의 현금흐름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테크윙의 올해 2분기 연환산 기준 현금회전일수는 220일로 다소 긴 편이다. 이는 테크윙의 판매 방식과 주요 고객사의 영향이다. 테크윙은 수주 초반이 아닌 장비를 설치해주고 난 뒤 판매대금을 받아 매출인식 후 대금을 받기까지 기간이 더 길어진다.
주요 고객사의 대부분이 외국기업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테크윙의 주요 고객사는 Micron, San Disk 등이며, 전체 매출 중 89%가 수출에 해당한다. 이에 내수매출비중이 높은 다른 제조업체의 경우보다 판매대금을 받기까지의 기간이 더 긴 편이다.
재무상태도 주의해야 한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유동비율은 135%지만, 부채비율이 112%로 100%를 넘는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도 39%로, 40%에 가깝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상, 차입금 비중이 40%를 초과할 때 재무상태가 안전하지 않다고 평가한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이 17배라 현재의 영업이익을 유지할 시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6%다. 테크윙은 상장 이후 항상 주당순자산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이익과 자본 대비 프리미엄을 부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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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윙]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기계로의 이송장비인 핸들러(Handler) 제조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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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환경 | ▷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는 기술 난이도가 높아 테크윙을 포함한 4개 회사가 과점 ▷ 테스트 핸들러는 검사장비와 함께 구매하므로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과의 제휴가 중요함 |
경기변동 | ▷ 경기에 따라 실적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에 영향을 받음 |
주요제품 | ▷ 핸들러 장비 (64.2%) - 테스트 핸들러 (11년 5억3259만원 → 12년 5억5598만원 → 13년 5억2508만원 → 14년 4억9836만원 → 15년 5억26301만원) ▷ 키트 변환 장비: C.O.K (23.5%) * 괄호 안은 매출 비중 및 가격 추이 |
원재료 | ▷ 키트 변환 장비 (16.5%) ▷ 프레임 (15.6%, 메인프레임 가격 11년 413만원 → 12년 418만원 → 13년 418만원 → 14년 397만원→ 15년 397만원) ▷ 공압 실린더 (5.8%) * 괄호 안은 매입 비중 및 가격 추이 |
실적변수 | ▷ 대형 메모리 반도체 기업 설비투자 확대시 수혜 ▷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시 수혜 |
리스크 | ▷ 메모리반도체 산업 투자 규모에 따라 실적 변동성 큼 ▷ 주력 상품인 핸들러가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에 민감함 ▷ 미행사된 신주인수권 8만4455주(4.7%) |
신규사업 | ▷ 진행중인 신규사업 없음 |
[테크윙]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테크윙] 주요주주
성 명 | 관 계 | 주식의 종류 |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 비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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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초 | 기 말 | ||||||
주식수 | 지분율 | 주식수 | 지분율 | ||||
심재균 | 회장 | 의결권 있는 주식 | 4,645,875 | 26.89 | 3,265,875 | 18.90 | - |
나윤성 | 대표이사 | 의결권 있는 주식 | 1,104,247 | 6.39 | 1,804,247 | 10.44 | 특수관계인 포함 |
전인구 | 등기임원 | 의결권 있는 주식 | 864,167 | 5.00 | 1,364,167 | 7.89 | - |
계 | 의결권 있는 주식 | 6,614,289 | 38.28 | 6,434,289 | 37.24 | - | |
기타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