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세보엠이씨, 배관에 특화된 클린룸 회사

세보엠이씨는 특수설비에 특화된 건설업체다. 지난 2분기 기준 국내 설비부문 비중이 7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 설비부문이 7%, 국내 플랜트가 8%, 해외 플랜트가 7%다. 주요 거래처는 삼성, 대림, SK, 두산, 현대 등 국내 대기업들이다.

세보엠이씨는 클린룸을 비롯해 고층빌딩 배관설비, 플랜트 설비, 덕트 등을 시공한다. 클린룸은 먼지가 없는 청정실을 뜻하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주로 사용된다. 주요 시공 실적으로는 삼성전자 나노 시티 기흥, 화성 및 온양캠퍼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사업장, SK하이닉스 이천 및 청주사업장 등이 있다. 덕트는 공기나 유체가 흐르는 통로 및 구조물의 통풍을 위한 설비다.

세보엠이씨는 현장별 책임시공관리제인 PM(Project Manager) 제도를 실시해 수주활동을 한다. 2012년에는 신규 사업으로 불소수지코팅덕트(PSP 덕트) 기술도입 및 인증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불소수지코팅덕트는 스테인레스 스틸 내부를 특수코팅 처리해 제조 공정상 강산이나 강알칼리성 화학물질의 부식성 화학가스가 배출될 때 화재의 위험을 줄이는, 강력한 내화학성을 가진 배기용 시스템이다.

지난해에는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설비건설협회 및 한국소방시설협회 실적신고 기준 기계설비공사업 3053억원, 소방설비공사업 92억원, 토공사업 125억원, 가스시설시공업 63억원의 공사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170억원, 순이익은 70% 증가한 1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0년래 최대치다.

지난해 매출액은 줄었지만 최근 5년간 추세를 살펴보면 대체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설비공사를 주력으로 하는 사업 특성상 전방산업인 건설경기의 영향을 받는다. 2014년까지 주택 경기 호조 등의 영향으로 세보엠이씨의 실적이 개선됐지만 지난해에는 감소했다.

세보엠이씨는 올해 들어 8건의 수주계약을 공시했다. 지난 1월까지 현재까지 세보엠이씨는 공시 기준으로 총 730억원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24% 수준이다.



이익 개선과 함께 시장 점유율도 늘었다. 2012년 1.1%, 2013년 0.9%까지 하락했던 점유율은 2014년 1.8%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점유율 산출에 기준이 된 실적신고 기준 매출액은 타 공사면허(토공사, 금속창호, 소방, 철근콘크리트, 덕트제조 등)이 제외된 수치다.

재무상태도 우량하다. 지난 2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53%, 유동비율은 215%로 우량한 수준이다. 자산구조지수를 보면 장기자본>자기자본>고정자산 순서로 배열돼 있으며, 장기자본과 자기자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장기자본과 자기자본이 거의 차이가 없다. 이는 비유동부채(장기부채)를 별로 쓰지 않고, 자기자본만으로도 고정자산 투자를 감당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배당 매력도 있다. 세보엠이씨는 지난 10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다. 2014년과 지난해에는 2년 연속 주당 배당금이 올랐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175원이다.



한편 세보엠이씨는 최근 개선된 실적과 함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849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 증가한 41억원을, 순이익도 39%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

세보엠이씨는 지난 6월 24일 연중 최저치인 5280원을 기록한 이후 이달까지 주가가 꾸준히 올랐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16일부터 주가는 본격적으로 상승했고 지난 25일에는 8000원을 넘어선 8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월 최저치 대비 52% 오른 수준이다.

올해 2분기 실적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다. 주당순자산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으나 PBR은 지난해 5월 0.9배 수준까지 올랐으나 다시 내려 0.8배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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