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파루, 태양광 시장 확대에 실적 '맑음'

[아이투자 임유빈 연구원]

파루는 태양광 추적장치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지난 1분기 태양광 추적장치 매출비중은 96%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태양광발전은 태양으로부터의 빛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바꾸어주는 발전방식이다. 태양광 추적시스템이란 태양광을 따라 태양광 패널을 회전시키는 장치다. 이를 통해 태양광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패널 방향을 변경해준다. 파루는 이러한 추적시스템 관련 부품을 만든다. 이 밖에 LED조명, 위생환경사업도 일부한다. 태양광 추적장치 대부분(97%)은 수출한다.

파루는 지난 2010년 영업이익(이하 개별 기준) 적자(-129억원)를 기록한 이후 2011년 실적 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개별기준 매출액은 203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 순이익은 -17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후 2014년까지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다 지난해에는 실적이 큰 폭 개선되며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2.6배에 달하는 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큰 폭(24%) 성장한 덕분이다. 이에 지난 2014년까지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파루는 올해도 정부의 2016년 RPS(신재생에너지 의무 사용 정책)시장 통합에 따른 수혜로 태양광 시장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약 750MW로 추정되며  2016년에는 RPS(신재생에너지 의무 사용 정책)시장 통합에 따른 수혜로 1GW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세계 태양광시장은 침체된 세계 경기여건에도 불구하고 파리기후변화 체결 등 우호적인 정책 환경으로 전년대비 20% 이상의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저유가 지속 및 세계 경기상황 악화는 태양광산업 투자 확대에 변수가 될 수 있음은 유의해야 한다.

태양광 시장 확대 추세에 파루는 최근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105% 늘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40억원으로 405%(32억원) 급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큰 폭 증가한 것은 관계기업투자주식평가이익 덕분이다. 지난 1분기 관계기업투자주식평가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해 23억원 가량 늘었다. 파루는 Sun Action Trackers LLC(지분율 49%)를 관계기업으로 두고 있다. Sun Action Trackers LLC는 종속기업인 Paru USA LLC(지분율 100%)의 관계기업으로 분류돼있다.

실적 개선에 재무구조도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 2014년 2분기 300%를 넘어섰던 부채비율이 꾸준히 내려 올해 2분기에는 99%를 기록했다. 유동비율도 지난 2013년 6월까지는 100% 미만인 62% 수준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91%까지 높아졌다. 자산구조지수를 보면 장기자본>자기자본>고정자산 순서로 배열돼있다.



이익이 늘면서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2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3분기 16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후 올해 1분기까지 꾸준히 늘어 269억원을 기록했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이 (-), 투자활동현금흐름도 (-)로 우량한 모습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1배다. 한 때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가 최근 이익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PER이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5년 평균치는 (-)이지만 최근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 값은 26.1%다.



파루는 지난 4월 7일 유상증자결정을 공시했다. 유상증자 소식에 공시 다음날인 8일 주가가 8% 급락하기도 했다. 회사가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면, 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주주(=추가 투자금을 내지 않은 주주)는 기존 지분율이 하락하게 된다.

파루는 유상증자로 구주 1주당 신주 0.57주를 발행한다. 주당 발행가격은 2825원이고 신주 1000만주를 발행해 총 282억5000만원을 조달한다. 신주는 지난 6월 20일 상장됐다.

업계에 따르면 파루는 조달한 자금 가운데 213억원 가량을 태양광발전시스템 원자재를 구매하는데 쓴다. 파루는 오는 9월 30일까지 893억원 규모의 태양광 양축 추적시스템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행사신주인수권도 유의할 점이다. 유상증자에 따라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이 4445원에서 3959원으로 조정됐다. 이에 행사가능한 주식수도 431만4526주에서 484만4170주로 늘었다. 이는 유상증자 후 발행주식수의 17.5%다. 권리행사기간은 오는 2020년 9월 2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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