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분석

[V차트 우량주] 빅솔론, 꾸준히 성장하는 미니프린터 업체

단독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
편집자주 | V차트(Value Chart) 우량주는 재무분석 도구인 'V차트'를 통해 실적과 재무 안전성이 우량한 기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V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재무분석 도구로 재무제표를 차트로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2002년 11월 삼성전기에서 분사된 빅솔론은 POS용 영수증 프린터와 모바일 프린터 등을 생산하는 산업용 미니프린터 전문 업체다. POS프린터는 백화점이나 식당 등 영수증을 발행하는 곳에서 POS시스템과 함께 사용되는 소형 프린터를 의미한다. 기존 국내 POS프린터 시장은 일본의 Epson이 주도했으나, 빅솔론이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해 현재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07년 상장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실적은 대체적으로 완만하게 우상향했다(이하 별도 기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8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7%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90억원, 3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분기까지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분기 대비 소폭(1%) 증가했다.

지난 14일 리포트를 발표한 유안타증권의 강동근 연구원은 POS프린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해 성장이 다소 정체됐으나, 지속적인 교체 수요에 따라 빅솔론이 앞으로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p 상승한 18.5%를 기록했다. 빅솔론의 영업이익률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모바일 프린터 매출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반면, 마진율 가장 낮은 프린팅 메카니즘은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프린터는 배달, 방문판매, 주차장 등에서 사용되며 휴대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지난해 모바일프린터의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가량 증가했다. 반면 CAT(카드조회단말기), 의료장비, 계측기, 택시미터기 등에 내장돼 출력기능을 수행하는 핵심부품인 프린팅 메카니즘의 매출액은 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강 연구원은 모바일 프린터의 용도 확대와 택배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 비중이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거라 기대하며,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거라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31억원을 기록해 연환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빅솔론의 순이익은 대체적으로 영업이익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주로 금융자산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평가이익과 처분이익이 발생한 영향이다. 빅솔론이 보유하고 있는 단기금융자산은 ELS를 포함한 수익증권(펀드 등)과 SK E&S 및 현대상선의 채무증권(채권), 동원산업 등의 주식이 있다. 또한, 이 밖에도 각종 채권과 주식들을 장기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는 금융자산평가손익 15억원과 금융자산처분손익 6억원이 금융수익에 반영됐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4억원의 금융자산평가손실과 4000만원 가량의 금융자산처분이익이 발생했으며, 이와 함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자산구조지수를 살펴보면, 장기자본(자기자본+비유동부채)>자기자본>고정자산 순서의 우량한 구조를 갖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종속기업에 대한 투자로 투자자산이 전분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바 있다('15.3Q 205억원→'15.4Q 415억원).

빅솔론은 금융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2015년 10월 1일 투자전문회사인 메타베스트를 설립해 지분을 100% 취득했다. 메타베스트의 자본금은 200억원으로, 빅솔론의 김형근 대표가 직접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를 토대로 빅솔론은 전문 투자 인력을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투자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빅솔론이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산은 4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늘었다. 이 중 종속기업에 대한 투자자산이 212억원으로 전체 투자자산의 약 50%를 차지한다. 나머지 50%를 차지한 장기매도가능금융자산은 전분기 203억원에서 올해 1분기 211억원으로 4% 가량 증가했다.



빅솔론의 ROE는 2009년 한 때 30%까지 근접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ROE를 3가지 요소로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총자산회전율(매출액/자산총계)이 지속적으로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사업을 통해 이익을 내면서, 자산이 늘어난 것에 비해 매출 증가율은 낮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난해 4분기 종속기업인 메타베스트에 200억원 가량을 투자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산이 증가한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전분기 대비 85% 감소했다. 향후 메타베스트의 투자성과에 따라 빅솔론의 순이익 또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쌓여있는 현금을 바탕으로 지난해 배당금도 전년보다 두 배 늘렸다('14년 200원→'15년 400원). 이에 따라 시가배당률은 1.9%에서 2.7%로 0.8%p 상승했다. 올해도 400원을 지급한다면, 14일 종가(1만4000원) 기준 시가배당률은 2.9%다.



빅솔론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9%로 낮고 유동비율은 389%로 높다. 지난 2014년부터는 무차입 경영을 실시하고 있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올해 1분기 기준 보유하고 있는 순현금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은 350억원으로, 1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428억원 대비 약 25% 가량이다. 순현금자산 중 단기금융자산이 87%,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3%를 차지한다.

운전자본 회전일수를 살펴보면, 매출채권 회전일수와 매입채무 회전일수는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는 반면 재고자산 회전일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올해 1분기 기준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141일이며, 일반적으로 우량 기업이 30일 미만인 것을 감안할 때 이는 높은 수준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주문에 의해 생산이 이루어지는 사업 특성 상 재고자산에서 원자재의 비중이 50%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즉, 주문과 동시에 빠른 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충분한 원자재를 항시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제품 수가 다양해지면서 원자재의 수량와 종류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재고자산 회전일수가 길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재고자산 212억원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55%이며, 나머지는 제품, 상품, 기타재고자산 등이 차지한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다.

빅솔론의 주가는 2012년까지 7000원 미만에서 거래됐으나, 2013년 1만원 대로 크게 급등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와 함께 6배 미만이던 PER은 한 때 10배까지 상승했으며, 최근에는 8배 근처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재평가는 모바일 프린터 산업 성장의 영향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의 정규봉 연구원이 2013년 발표했던 리포트에 따르면, 당시 프린터 시장에 모바일 프린터라는 새로운 산업의 변화가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빅솔론이 모바일 프린터 부문에서 글로벌 1위 기업들에 납품계약을 잇달아 체결해 업계 내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을 입증했다.

빅솔론의 모바일프린터 매출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56% 가량 성장했으며, 회사 측은 물류 산업의 발전과 함께 모바일 프린팅의 수요가 앞으로도 늘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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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솔론]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update12.04/20

국내 1위 POS 프린터 제조 업체
사업환경

update13.04/24

▷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POS프린터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
▷ 공장 자동화, 배달 서비스 발전으로 라벨프린팅 및 모바일 프린팅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
경기변동

update13.04/24

▷ 경기와 계절변동 영향이 크지 않음
주요제품

update16.04/04

▷ POS프린터: 영수증 인쇄용 (47.5%)
▷ 모바일 프린터: 휴대용 프린터 영주증 및 라벨인쇄 (19%)
▷ 프린팅 메커니즘: 프린터 부품 (13.6%)
▷ Label 프린터 (10.1%)
* 괄호 안은 매출 비중
원재료

update16.04/04

▷ 프린터헤드(16.6%): 주로 해외에서 수입, 가격추이(10년 6,714원 → 11년 6,016원 → 12년 6,181원 → 13년 5,379원 → 14년 6,567원 → 15년 6436원)
▷ 기타(42.2%)
* 괄호 안은 매입 비중, 프린터헤드 가격추이는 수입단가 기준
실적변수

update14.09/10

▷ 개발도상국 등의 POS시스템 및 금전등록기 보급 확대시 수혜
▷ 환율 상승시 수혜
리스크

update14.09/10

▷ 수출 비중(75%)이 높아 환율 하락시 부정적
▷ 국내 POS프린터 시장 포화
▷ 가격 경쟁 심화
신규사업

update15.09/01

▷ 진행 중인 신규사업 없음
위의 기업정보는 한국투자교육연구소가 사업보고서, IR 자료, 뉴스, 업계동향 등 해당 기업의 각종 자료를 참고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합니다.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빅솔론]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16.3월 2015.12월 2014.12월 2013.12월
매출액 190 784 747 792
영업이익 35 147 130 149
영업이익률(%) 18.4% 18.8% 17.4% 18.8%
순이익(연결지배) 30 194 129 170
순이익률(%) 15.8% 24.7% 17.3% 21.5%
주요투자지표
이시각 PER 7.87
이시각 PBR 1.30
이시각 ROE 16.49%
5년평균 PER 7.17
5년평균 PBR 1.24
5년평균 ROE 17.69%

(자료 : 매출액,영업이익은 K-IFRS 개별, 순이익은 K-IFRS 연결지배)

[빅솔론] 주요주주

성 명관 계주식의
종류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비고
기 초기 말
주식수지분율주식수지분율
김형근최대주주보통주3,509,00034.43,509,00034.4-
전정복배우자보통주280,0002.8280,0002.8-
오진섭임원보통주255,0002.576,0000.7장내매도
김장환임원보통주100,8491.0100,8491.0-
홍광표임원보통주215,1102.1120,1101.2장내매도
나경환임원보통주21,0000.221,0000.2-
성인석임원보통주143,0001.4132,0001.3장내매도
보통주4,523,95944.44,238,959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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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31일 기준, 단위 : 주식수(주), 지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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