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양사는 설탕과 밀가루, 식용유 등 '큐원' 브랜드로 식품사업을 운영하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산업자재용 섬유 등 화학사업도 한다. 사료부문은 2012년 영업양도했다. 2016년 1분기 기준 식품과 화학사업의 매출비중은 51.5%와 48.4%로 비슷한 수준이다.
연결대상 종속회사 중 삼양공정소료 유한공사 상해(100%, 이하 2016년 1분기 기준 보유지분율), 삼양EP 헝가리(100%), 삼양패키징(51%)은 화학사업을, 진황도삼양사 식품유한공사는 식품사업을 하고 있다. 진황도삼양제넥스유한공사(100%)는 삼양제넥스의 자회사였으나, 올해 1월 삼양사의 삼양제넥스 흡수합병으로 삼양사의 자회사가 됐다.
▷ 유가 하락에 따른 이익률 증가
삼양사의 연환산 연결기준 매출은 2013년 1분기부터 2015년 2분기까지 1조3500억원 내외를 유지해오다가, 작년 3분기부터 매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매출과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양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1% 늘어난 363억원을, 순이익은 360% 증가한 2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보다 이익이 더 많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고, 이에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5.4%p 높아졌다. 이는 합병 효과와 더불어 식품부문의 이익률 개선 및 화학부문 유가 안정화에 따른 수혜가 이어짐에 따라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삼양제넥스의 201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27억, 영업이익은 78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삼양제넥스는 올해 1분기 전분당 투입가 하락과 함께 판매량도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삼양사의 1분기 매출과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만약 삼양제넥스가 2015년 1분기 매출액과 비슷한 매출액을 올해 1분기도 기록했다면, 삼양사의 1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 1734억원의 53.5%를 차지한다.
삼양사의 본 사업인 식품사업과 화학사업의 이익 개선도 눈에 띈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에 따르면, 식품 부문은 원당 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 우려가 있었음에도 곡물 투입가 하락으로 이익률이 개선됐고, 화학 부문도 유가가 하락하면서 엔지니어플라스틱(EP) 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또한, 합병된 삼양제넥스도 전분당이 투입가 하락과 함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하나금융투자 추정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가격은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꾸준히 내렸다('15년 2분기 $57.94 → 3분기 $46.81 → 4분기 $42.21 → '16년 1분기 $33.87, 배럴 당 각 분기 평균 가격). 올해 1분기 가격은 작년 2분기 대비 41.5% 낮은 수준이다.
제품가격보다 원재료가격이 더 큰폭으로 하락하며 스프레드가 커졌다. 화학 부문 중 가장 큰 가격 변동폭을 보인 품목은 산업자재용섬유(산자)로 작년 2분기 대비 22.7% 하락했지만, 유가가 더 큰폭으로 하락하며 수익성이 좋아진 것이다.
▷ 합병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한편, 삼양사는 올해 1월 삼양제넥스를 흡수합병했다(존속법인 삼양사, 소멸법인 삼양제넥스). 합병을 통해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식품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무안정성 확보 후 투자기회 확대를 통해 지속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삼양제넥스는 전분·전분당 주력으로 생산하는 식품업체다.
심은주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합병으로 삼양사의 식품사업 부문은 곡물 통합 구매에 따른 협상력 강화와 물류 및 유통망 통합 덕분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화학부문도 삼양제넥스가 보유하고 있는 산업 바이오 기술력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양제넥스는 지난 해 국내 최초로 옥수수로 만드는 플라스틱 원료 '이소소르비드(Isosorbide)' 상용화에 성공했다. 식품과 화학 기술의 융합으로 탄생한 제품으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이며 석유화학 물질 대체재의 원료로 사용된다.
재무구조 개선효과도 있다. 삼양제넥스는 합병 전인 작년 4분기 기준 순현금만 1300억원을 보유하고 있던 회사다. 덕분에 삼양사의 당좌자산은 합병 전 2849억원에서 합병 후 5209억원으로 82.8% 대폭 증가했다. 이 밖에 재고자산, 투자자산, 유형자산은 각각 합병 전 분기 대비 42.6%, 62.3%, 27% 증가했다.
자산이 늘면서 올해 1분기 차입금은 전 분기 대비 684억원 늘은 5638억원이지만, 차입금 비중은 5.5%p 낮아진 26.8%다. 삼양제넥스와의 합병으로 차입금의 절대 규모가 늘었음에도, 자산 대비 비중은 낮아졌다.
투자자산은 당좌자산에 이어 증가율이 두 번째로 컸다. 투자자산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투자자산 중 매도가능금융자산이 전 분기 524억원에서 올해 1분기 972억원으로 448억원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도가능금융자산 중 상장사 주식은 작년 4분기보다 170억원, 비상장 주식은 278억원 늘었다.
삼양사는 합병 후 상장사 중 동원산업, 동일방직 등의 지분을 늘어났고, 비상장사 중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 투자신탁, SK건설 등의 지분이 생겼다. 이는 삼양제넥스가 보유하고 있던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합병 후 삼양사의 매도가능금융자산에 더해졌다.
합병 전 대비 합병 후에 상장사 주식 중 동원사업은 7.6%, 태영건설은 15.6%, 동일방직은 1.4% 주가가 상승했다. 비상장 주식의 장부가액 변동은 없었다. 표 안의 내역은 지분상품 장부금액 변동폭이 큰 내역만 포함한 것이며, 2015년 12월은 합병 전, 2016년 3월은 합병 후 매도가능금융자산 상태를 의미한다.
▷ 배당성향 낮춰..신사업 및 연구개발에 투자
삼양사는 최근 4년간 매년 꾸준히 주당 500~15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해당 기간 시가배당률은 1%~2.43%며, 배당성향은 8.06%~29.37% 가량이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주당배당금을 500원씩 늘렸고, 시가배당률도 상승해 왔다. 다만 2015년은 주가가 오르고, 전년과 동일한 1500원을 주당배당금으로 지급해 시가배당률이 하락했다. 배당성향도 전년도(2014년) 29.37%에서 10.54%p 하락해 18.83%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배당성향 축소는 최근 삼양그룹의 외형성장 기조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신사업 발굴과 연구 개발(R&D) 투자로 자금 소요가 늘면서 배당금 총액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삼양홀딩스는 지난 2월 15일 2020 비전 및 신(新) CI 선포식을 열었으며, 이날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질적 성장을 통한 미래성장기반 구축과 매출 5조원 달성을 2020년까지 달성해야 할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선택과 집중으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며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제품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삼양사는 삼양홀딩스의 종속회사로, 삼양홀딩스가 삼양사의 지분을 61.98%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양사는 올해 1분기 기준 다양한 연구개발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 산업자재 부문은 다양한 색상의 고강도 원착사, 코팅용 PE섬유, 토목용 보강재 차별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정보전자소재 분야는 상하 유리기판 간격을 유지하는 칼럼 스페이서(Column Spacer) 재료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편, 화학연구소에서는 삼성전자 VD 신규모델용 소재인 PC, ABS, ED 소재를 개발한 뒤 승인받아, 2016년 판매를 진행 할 예정이다.
▷ 투자지표 변화는?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8%다. 삼양사는 2015년 5월 15일 장중에 상장 후 최고가인 14만원을 달성하며 PER 43.5배 까지 올랐다. 삼양사는 당시 삼양그룹 구조조정의 수혜를 입고 해당 년도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증권업계 전망에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주가는 같은 해 9월 7만원대까지 떨어지며 PER 20배를 형성했다. 엘니뇨 등 기상이변으로 곡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음식료 관련 기업들의 원가부담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고, 이에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양사는 2015년 2분기 이후 주당순이익이 매 분기 증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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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 삼양그룹의 지주회사, 삼양사를 인적분할해 신설(20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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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환경 | ▷ 지주사업과 무역 및 임대사업을 하는 사업지주회사 ▷ 주요자회사인 삼양사의 경우 성숙기 산업으로 업체간 경쟁 치열 |
경기변동 | 경기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음 |
주요제품 | [주요 자회사 현황] ▷ 삼양사(71%): 설탕 ▷ 삼양제넥스(48%): 전분 ▷ 삼양엔텍(66%): 기계 ▷ 삼양바이오팜(100%): 의료용품 및 의약품 ▷ 삼남석유화학(40%): TPA ▷ 삼양밀맥스(100%): 소맥분 * 괄호 안은 지분율 |
원재료 | [주요 자회사 원재료] ▷ 삼양사(71%): 원당 ▷ 삼양제넥스(48%): 전분당 ▷ 삼양엔텍(66%): 철재 ▷ 삼양바이오팜(100%): 원료의약품 ▷ 삼남석유화학(40%): 파라자일렌 ▷ 삼양밀맥스(100%): 원맥 * 괄호 안은 지분율 |
실적변수 |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로 지분법이익 증가 |
리스크 | 자회사들의 실적악화(삼양사의 경우 환율상승 및 원자재가격 상승) |
신규사업 | ▷ 진행 중인 신규사업 없음 |
[삼양홀딩스]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삼양홀딩스] 주요주주
성 명 | 관 계 | 주식의 종류 |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 비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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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초 | 기 말 | ||||||
주식수 | 지분율 | 주식수 | 지분율 | ||||
김 원 | 본인 | 보통주 | 464,525 | 5.42 | 464,525 | 5.42 | - |
차부영 | 특수관계인(친인척) | 보통주 | 61,518 | 0.72 | 0 | 0 | 보통주 61,518주 피상속 |
김 윤 | 〃 | 보통주 | 412,390 | 4.82 | 436,997 | 5.10 | 보통주 24,607주 상속 |
김유희 | 〃 | 보통주 | 26,244 | 0.31 | 26,244 | 0.31 | - |
김건호 | 〃 | 보통주 | 191,080 | 2.23 | 191,080 | 2.23 | - |
김남호 | 〃 | 보통주 | 127,993 | 1.49 | 127,993 | 1.49 | - |
김 량 | 〃 | 보통주 | 305,350 | 3.57 | 329,957 | 3.85 | 보통주 24,607주 상속 |
장영은 | 〃 | 보통주 | 26,244 | 0.31 | 26,244 | 0.31 | - |
김민지 | 〃 | 보통주 | 64,620 | 0.75 | 64,620 | 0.75 | - |
김태호 | 〃 | 보통주 | 148,464 | 1.73 | 148,464 | 1.73 | - |
김유주 | 〃 | 보통주 | 99,662 | 1.16 | 105,814 | 1.24 | 보통주 6,152주 상속 |
윤영섭 | 〃 | 보통주 | 12,904 | 0.15 | 12,904 | 0.15 | - |
윤재용 | 〃 | 보통주 | 5,105 | 0.06 | 0 | 0 | 장내매도 |
윤혜연 | 〃 | 보통주 | 5,105 | 0.06 | 5,105 | 0.06 | - |
김영주 | 〃 | 보통주 | 192,543 | 2.25 | 198,695 | 2.32 | 보통주 6,152주 상속 |
김상하 | 〃 | 보통주 | 280,559 | 3.28 | 280,559 | 3.28 | - |
박상례 | 〃 | 보통주 | 25,258 | 0.29 | 25,258 | 0.29 | - |
배주연 | 〃 | 보통주 | 109,623 | 1.28 | 109,623 | 1.28 | - |
김남희 | 〃 | 보통주 | 56,283 | 0.66 | 56,283 | 0.66 | - |
김주희 | 〃 | 보통주 | 56,376 | 0.66 | 56,376 | 0.66 | - |
김율희 | 〃 | 보통주 | 10,191 | 0.12 | 10,191 | 0.12 | - |
김 정 | 〃 | 보통주 | 421,766 | 4.92 | 421,766 | 4.92 | - |
최윤아 | 〃 | 보통주 | 20,000 | 0.23 | 20,000 | 0.23 | - |
김희원 | 〃 | 보통주 | 80,736 | 0.94 | 80,736 | 0.94 | - |
김주형 | 〃 | 보통주 | 34,551 | 0.40 | 34,551 | 0.40 | - |
김주성 | 〃 | 보통주 | 34,358 | 0.40 | 34,358 | 0.40 | - |
송하철 | 〃 | 보통주 | 83,699 | 0.98 | 61,999 | 0.72 | 장내매도 |
송근화 | 〃 | 보통주 | 83,698 | 0.98 | 61,998 | 0.72 | 장내매도 |
송지영 | 〃 | 보통주 | 83,691 | 0.98 | 61,991 | 0.72 | 장내매도 |
수당재단 | 특수관계인(출자법인) | 보통주 | 253,703 | 2.96 | 253,703 | 2.96 | - |
계 | 보통주 | 3,778,239 | 44.12 | 3,708,034 | 43.30 | - | |
우선주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