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텍셀네트컴, 저축은행 품은 IT회사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 텍셀네트컴은 네트워크 통합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1989년 계전기와 전자부품을 판매할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2005년 (주)네트컴을 흡수합병하며 네트워크 솔루션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삼게됐다. 현재는 AVAYA, Juniper, EMC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 장비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어 LAN 및 WAN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종속회사들을 통해 금융 서비스(저축은행) 사업, 유기감광체(OPC) 드럼 제조 사업 등을 한다.

텍셀네트컴의 실적을 연결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3년부터 이익이 우상향하는 모습을 띄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0억원,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17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75% 늘어난 7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개별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매출원가율도 함께 상승해 영업이익은 일정한 수준에 유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환산 개별 기준 매출액은 773억원으로 전기 대비 6% 상승했다. 그러나 매출원가가 9% 늘어나 매출원가율은 88%에서 90%로 2%p 가량 증가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42% 하락했다.

수익성은 악화됐으나 종속회사의 영향으로 연환산 지배지분 순이익은 이와 대조적인 양상을 띄고 있다. 2008년 225억원의 지배지분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0년 4분기에는 약 4년만에 흑자전환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어난 78억원을 기록해 연환산 순이익이 전기 대비 증가했다.



이는 텍셀네트컴이 보유하고 있는 종속회사들의 영향이다. 특히 텍셀네트컴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세종상호저축은행의 효과가 크다. 텍셀네트컴은 지난 2012년 세종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금융 서비스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 1분기 세종상호저축은행의 매출액은 전기 대비 70% 증가한 177억원이며, 이는 텍셀네트컴이 기록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의 35%에 해당한다. 순이익도 165% 가량 증가한 82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텍셀네트컴은 올해 1분기 공평저축은행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 올해 1분기 공평저축은행이 기록한 매출액은 85억원, 순이익은 12억원이다. 이에 따라 텍셀네트컴의 올해 1분기 금융 서비스 관련 매출액은 257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결 매출액 기준 50.4%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종속회사인 저축은행은 금융업 특성상 부채비율이 타 업종 대비 높다. 이를 감안해 별도기준으로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17%로 낮고 유동비율은 136%로 양호하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차입금 비중은 2009년 3분기 이후 1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텍셀네트컴은 종속회사 및 타기업에 대한 투자가 많아 고정자산의 대부분을 투자자산이 차지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올해 1분기는 전 최대주주였던 (주)애스크로부터 공평저축은행 지분을 100% 인수했다. 인수 과정에서 구주 780만주를 매입하는데 50억원, 유상증자 대금으로 240억원이 사용됐다. 이러한 사항이 반영돼 올해 1분기 당좌자산은 전기 대비 172% 줄어든 반면 늘어난 이익잉여금이 투자자산으로 쌓였다.



올해 1분기 실적과 2일 종가(413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4%다. 2013년 이후 수익성 개선과 함께 ROE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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