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진성티이씨, 건설 중장비 부품 제조사

[아이투자 김다희 연구원] 진성티이씨는 건설 중장비의 하부주행체(Under-carriage)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하부주행체 구성품 중에서 진성티이씨는 아이들러(Idler)와 스프로킷(Sprocket)을 포함한 롤러(Roller)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1975년 2월 설립됐고 코스닥 시장엔 2000년 7월 상장했다.

진성티이씨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매출액은 다소 등락을 보인다. 진성티이씨가 속한 건설중장비 시장은 도로, 항만, 토목공사, 주택 및 공장 등 건설투자, 광산 등 자원개발 투자의 영향을 받는다.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2011년 유럽발 금융위기 등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겪으며 이들 산업이 변동함에 따라 진성티이씨의 실적도 영향을 받았다.



진성티이씨의 차입금비중은 2013년에 40%를 넘길 정도로 큰 편이었다, 그러나 2014년부터 차입금을 상환하며 지난해 말에는 15.1%를 보였다. 이와 함께 부채비율도 낮아지며 점차 개선돼 왔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91.4%다.

진성티이씨의 부채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매입채무가 21%, 파생상품부채가 28%, 확정계약부채가 14%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으며, 이들 계정의 비중을 합하면 63%로 부채의 과반을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매입채무와 파생상품부채, 확정계약부채는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부채다.

그러나 파생상품부채와 확정계약부채는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진성티이씨는 2008년 3월부터 2018년 3월까지의 360억원 규모(약정환율: 8.27원/엔)의 엔화 통화선도계약과, 2014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의 300억원 규모(약정환율: 계약시점 선도환율)의 통화선도계약 등을 체결했다. 미결제약정계약금액은 각각 129억엔(약 1383억원), 210억엔(약 2251억원)이다. 이들 파생상품관련 부채는 환율 변동에 따라 향후 파생상품관련손실(평가 + 처분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12년까지 진성티이씨의 고정자산 중 대부분을 투자자산이 차지하고 있었다. 세부내역을 보면 대부분이 확정계약자산이다. 진성티이씨는 환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통화선도계약을 맺었다. 위험회피 파생상품 중 잔여 만기가 12개월 초과일 경우에는 비유동자산, 12개월 이내인 경우에는 유동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2013년 이후 확정계약자산의 규모가 줄었고, 이에 따라 투자자산이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확정계약자산은 36억원이었다.



진성티이씨의 주주자본 구조를 보면 기타자본의 (-)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자기주식을 취득한 영향이다. 2011년까지 30억원 규모를 보였던 자기주식은 점차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145억원으로 늘었다.



진성티이씨는 실적이 부진했던 2009년을 제외하고 지난 10년간 매년 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2011년 금융위기로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했을 때도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주당 150원을 지급해 시가배당률이 2.8%를 보였다. 올해도 주당 150원을 지급하면 전일 종가(5740원) 기준 2.6%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진성티이씨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4년부터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2014년 말 이후로는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ROE는 14.8%였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아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주가가 다시 상승하며 PBR이 소폭 올라 전일 종가 기준 1.41배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5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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